피앤이솔루션, 노스볼트 배터리 장비 수주전 '탈락'
피앤이솔루션, 노스볼트 배터리 장비 수주전 '탈락'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7.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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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드인텔리전트가 공급
피앤이솔루션 본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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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후공정 장비 업체 피앤이솔루션이 스웨덴 노스볼트 전기차(EV) 배터리 '양산용' 장비 공급에 실패했다. 지난 4월 19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용 장비 수주에 성공한 이후 양산용 장비 공급을 노렸으나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13일 피앤이솔루션은 노스볼트 배터리 생산 라인 포매이션 장비 입찰에서 최종 탈락했다고 밝혔다. 대신 우시리드인텔리전트(Wuxi Lead Intelligent:선도지능)가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노스볼트 배터리 공장 규모가 4기가와트시(GWh)라는 점에서 최소 8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업계는 1GWh당 시설투자(CAPEX)를 1000억원으로 본다. 4GWh면 4000억원이다. 포메이션과 같은 후공정 장비 비중은 전체 장비의 20~30%를 차지한다.

피앤이솔루션은 아쉬움이 크다. R&D용 포매이션·싸이클러 장비 공급이 이뤄지면 양산용 장비 수주 가능성이 높다. 특히 노스볼트가 양산 경험이 많은 국내 배터리 3사에 적용한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점도 기대를 높였던 이유다. 한 업계 전문가는 "포매이션·싸이클러 장비는 R&D용으로 공급되면 양산 라인에도 같은 회사 제품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드시 R&D용과 양산 라인용 장비를 짝지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 실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선도지능은 노스볼트 최초의 배터리 양산 라인 장비 대부분을 공급한 업체다. 중국 CATL이 이 회사 장비를 주로 가져다 쓴다. 배터리 재료를 섞는 믹싱부터 마지막 단계인 물류까지 '턴키'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합작사를 만들어 2024년까지 2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4GWh 단위로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1라인은 지난달 완공됐다. 시험 양산이 진행 중이다. 이번 수주는 2라인 대상이다.

일부 조립·후공정을 제외한 전공정 장비는 국내 업체가 공급에 성공했다. 믹싱 장비는 제일기공, 양·음극을 빠른 속도로 롤투롤(R2R:Roll to Roll)해 코팅 작업을 하는 코터 장비는 씨아이에스가 노스볼트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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