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배터리 합작사 노스볼트, 국내 장비 업계 '러브콜'
폭스바겐 배터리 합작사 노스볼트, 국내 장비 업계 '러브콜'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5.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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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드차이나만으로 역부족

스웨덴 노스볼트가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원가절감과 투자 일정을 고려해 중국 배터리 장비 업체와 주로 협력했으나 최근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업체의기술력이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스볼트는 폭스바겐 전기차(EV) 배터리 파트너다. 양사는 독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합작사(노스볼트 즈웨이)에 4억5000만유로(약 6000억원)를 투자를 결정했다. 2024년 16기가와트시(GWh) 규모로 건설된다. 규모가 상당해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와 밀접한 만남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던 믹싱과 조립 공정 장비가 대상이다. 일부 업체는 수백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노스볼트엔 씨아이에스가 코터 장비(극판 공정), 피앤이솔루션이 포매이션·싸이클러(후공정) 장비를 각각 공급한 바 있다.

노스볼트 조립 공정 장비는 중국 리드차이나가 턴키로 물량을 배정받았다. 조립 공정은 믹싱과 극판 공정에서 만들어진 배터리 소재를 자르고 쌓아 패키징하는 단계다. 한 관계자는 "노스볼트가 리드차이나와 맺었던 계약을 파기하고 국내 장비사와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황상 리드차이나가 노스볼트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스볼트는 16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4GWh로 나눠서 4단계로 추진 중이다. 리드차이나는 1단계, 2단계 조립 공정 장비 대부분을 수주했다. 업계에선 노스볼트가 국내 장비사에 스태킹(Stacking) 공정용 장비 위주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리드차이나가 해당 공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리드차이나 관계자는 "노스볼트로부터 해당 장비 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인증을 받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중대형 배터리로 삼성SDI, CATL과 같은 각형을 만든다. 각형 배터리는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엮어서 돌돌 말은 젤리롤(Jelly roll)을 주로 썼다. 최근엔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해 파우치형 배터리와 같은 스태킹 공정이 적용되는 추세다.

유럽은 노스볼트뿐 아니라 PSA그룹,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 산하의 배터리 업체 사프트 등이 배터리 생산에 뛰어들었다. 개발 수준에선 어느 정도 기술을 축적했으나 양산 경험이 부족하다. 현재 대다수의 국내 배터리 장비 업계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한 상태다. 중국도 배터리 셀 업체를 따라 여러 장비사가 진출했다. 한국과 중국 배터리 장비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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