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2년 아이폰 폴디드줌 적용 가능성...LG이노텍·삼성전기 역할은
애플, 2022년 아이폰 폴디드줌 적용 가능성...LG이노텍·삼성전기 역할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2.07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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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삼성전기 부품' 사용한 폴디드줌 모듈 납품 가능성
관련 특허 삼성에 많아 삼성전자-애플 고위층 협상 거쳐야 가능
삼성전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구조
삼성전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구조

애플이 이르면 2022년 아이폰에 잠망경 형태 망원 카메라 모듈인 '폴디드줌' 적용을 검토하는 가운데, LG이노텍이 삼성전기에서 액추에이터 등 부품을 공급 받는 방안이 유력한 절충안으로 떠올랐다. 애플이 기존 주력 카메라 모듈 협력사인 LG이노텍 지위를 유지하면서 삼성 측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7일 복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이 이르면 2022년 아이폰에 적용할 예정인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에서 삼성전기가 액추에이터 또는 렌즈 등의 부품을, LG이노텍이 폴디드줌을 애플에 납품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폴디드줌이란 잠망경 형태 망원 카메라 모듈을 말한다.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의 '카툭튀'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듈이다. 스마트폰 망원 카메라에서 물리적으로 3배 이상 광학줌을 구현하려면 폴디드줌을 적용해야 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오포 등은 이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폴디드줌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 등의 폴디드줌은 삼성전기가 생산했다. 애플은 2022~2023년께 아이폰에 폴디드줌을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특허가 열세다. 액추에이터 기술이 대표적이다. 삼성 갤럭시 폴디드줌에 사용한 볼 가이드(Ball Guide) 방식 액추에이터는 볼이 굴러다니며 렌즈 배럴를 움직인다. 스프링으로 렌즈 배럴을 움직이는 애플 방식보다 구동 속도나 정확성에서 볼 가이드 방식이 앞선다. 배터리도 덜 소모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폴디드줌에서 렌즈가 많아지고 이미지센서가 커지면 정교한 제어가 가능한 볼 가이드 방식이 유리하다.

애플이 삼성전기에서 폴디드줌을 공급 받으면 간단하지만 걸림돌이 많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고, 카메라 모듈 협력사로 고사양 모델을 생산 중인 LG이노텍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이 카메라 사양 위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삼성전기가 애플에 폴디드줌을 납품하도록 허용하기 어렵다. 액추에이터 외에 폴디드줌 구현에 필요한 특허 일부는 삼성전자와 자화전자 등 협력사가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리관계가 복잡하다.

때문에 애플이 삼성전기의 볼 가이드 방식 액추에이터나 렌즈를 납품 받는 방식으로 특허 문제를 해소하면서 LG이노텍에서 폴디드줌을 공급 받는 절충안을 택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애플에 폴디드줌용 액추에이터를 납품하면 기존의 애플 액추에이터 협력사인 일본 알프스와 미쯔미를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이러한 거래에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위층, 이른바 'C-레벨'의 협상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의 망원 카메라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카메라 모듈 생태계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미 액추에이터 중심 논의가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자회사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는 아이폰 망원 렌즈와 관련해 미국에선 애플, 국내에선 LG이노텍과 특허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코어포토닉스도 폴디드줌 구조 및 소프트웨어 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오필름이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서 탈락해 애플로선 새로운 협력사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현재 논의 중인 카메라 모듈 업체가 애플 공급망에 진입하면 2022년 아이폰 신제품부터 카메라 모듈 납품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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