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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회사 코어포토닉스, 애플 협력사 LG이노텍에 소송전 향방은
삼성 자회사 코어포토닉스, 애플 협력사 LG이노텍에 소송전 향방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7.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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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포토닉스, 애플·LG이노텍에 같은 특허로 소송 제기
'소형 망원 렌즈 조립체' 기술...LG이노텍, 무효심판 청구
코어포토닉스는 지난 2017년 유튜브 채널과 특허 침해 소송을 통해 애플 아이폰7플러스의 듀얼 카메라 기능이 자사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LG이노텍이 코어포토닉스를 상대로 한 특허 분쟁에서 지연전을 펼치고 있다. 특허 침해 판단에 필요한 감정인 선정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면서 무효심판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 2018년 시작된 코어포토닉스와의 국내 특허 침해 소송에 지연전과 무효심판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 11월 코어포토닉스가 LG이노텍이 '소형 망원 렌즈 조립체'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자 LG이노텍은 2019년 6월 해당 특허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이후 LG이노텍은 특허 침해 판단에 필요한 감정인 선정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변론에서도 재판부가 추천할 감정인이 있느냐고 묻자 LG이노텍은 "해외에는 있지만 국내에는 없다"며 "찾아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LG이노텍이 "특허무효심판 결론이 8월 하순 나올 것 같다"며 "다음 변론기일을 9월로 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8월로 정했다. '무효심판과 침해 소송은 별개'라는 코어포토닉스 주장을 받아들였다. 현재 이 소송은 감정인 선정 문제로 8개월째 공회전 중이다. 특허 소송에서 피고가 상대 특허는 무효라고 주장하거나 지연전을 펴는 것은 일반적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애플과의 연관성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을 주로 제작하는 애플 협력사다.

코어포토닉스는 2018년 LG이노텍에 특허 소송을 제기하기에 앞서 2017년 같은 특허를 사용해 미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걸었다. 당시 코어포토닉스가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한 특허 4건 중 2건은 LG이노텍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사용한 '소형 망원 렌즈 조립체' 특허와 동일한 특허다.

특허정보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서 LG이노텍과의 소송에 사용한 코어포토닉스의 특허(소형 망원 렌즈 조립체)의 패밀리 정보(국가별 특허정보)를 보면 미국 특허 2건(특허번호:9,402,032·9,568,712)이 해당 특허와 같은 특허다. 미국에선 특허를 나눠(분할) 출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어포토닉스는 2017년 첫 번째 특허 소송에서 애플이 특허 4건을 무단 사용했다고 밝혔다. 코어포토닉스는 이후 2018년 4월, 2019년 8월에도 애플에 추가 소송을 걸었다. 각각 애플이 특허 1건, 10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애플에 제기했던 첫 번째 소송은 취하했지만 2018년과 2019년 소송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코어포토닉스가 특허 침해품으로 지목한 제품은 애플 아이폰7플러스, 8플러스, X, XS, XS맥스 등으로 매년 추가되고 있다. 코어포토닉스는 이들 제품에 적용한 듀얼 카메라 기술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입장이다. 듀얼 카메라는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해 화질 저하 없이 사진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의 대결 구도도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했다. 코어포토닉스는 중국 오포와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을 수년간 개발해왔다. 폴디드줌은 프리즘을 이용해 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이다. 코어포토닉스는 관련 특허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능이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에도 탑재했다. 애플도 장기적으로 아이폰에 폴디드줌 카메라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LG이노텍이 코어포토닉스와 진행 중인 특허 분쟁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오포 잠망경 5배 광학줌 카메라
오포 잠망경 5배 광학줌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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