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LED 스마트폰? 10년 뒤에도 양산 어렵다"
"마이크로 LED 스마트폰? 10년 뒤에도 양산 어렵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1.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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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LED 협회, 제품별 마이크로 LED 적용 예상시점 전망
XR·웨어러블 기기, 2026~2029년 '틈새시장용'에 우선 적용 가능성
XR 기기, 2030~2033년 양산적용 기대...웨어러블도 침투율↑ 전망
마이크로 LED 스마트폰은 2030~2033년에도 초기 R&D 단계 추정
(자료=뷰리얼)

마이크로 LED 스마트폰은 10년 뒤에도 양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하이엔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은, 우선 XR과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침투율을 조금씩 늘려갈 것으로 기대됐다. 차량 디스플레이와 초대형 TV·사이니지도 마이크로 LED가 노릴 수 있는 부문이다.

3일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협회(MicroLED Association) 전망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적어도 2033년까지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 LED 협회가 확장현실(XR) 기기와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폰, 차량 디스플레이, 초대형 TV·사이니지 등 응용처별로 제시한 단기(2023~2025년)와 중기(2026~2029년), 장기(2030~2033년) 로드맵 전망을 보면, 스마트폰은 2030~2033년에도 초기 연구개발(R&D) 노력과 파일럿 수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029년까지는 마이크로 LED 스마트폰에 대한 구체 전망이 없다. 

현재 애플이 매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 시리즈 4종 모두, 그리고 삼성전자·화웨이 등의 플래그십 및 중가 스마트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OLED 침투율은 40%를 웃돈다. 

마이크로 LED 협회는 최근 수년간 마이크로 LED 부문에 수십억달러가 투자됐지만, 마이크로 LED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협회는 마이크로 LED 기술 성숙도와 시장 등을 고려할 때, 양산에 가장 가까워진 분야는 증강현실(AR) 기기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 기기, 차량 디스플레이, 초대형 TV·사이니지 등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서도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기대됐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XR 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1인치 내외 디스플레이를 가리키는 말로, 특정 기술명은 아니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용 마이크로 LED는 레도스(LEDoS)라고 부른다. 실리콘 기판 위에 LED를 형성했다는 의미다. 

협회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마이크로 LED의 고효율·고휘도 등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사들이 최상의 성능을 위해 마이크로 LED에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데다, 이러한 초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보다 마이크로 LED 적용이 쉽다고 평가했다. 

협회가 전망한 로드맵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스플레이용 마이크로 LED(레도스)는 2026~2029년 틈새시장 위주 진출이 기대됐다. 2030~2033년에는 생산량이 늘어나고, 풀컬러 레도스 채택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OLED(올레도스)가 마이크로 LED(레도스)보다 낮은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단가를 낮추고 마이크로 LED 성능을 높이는 기술력이 확보되면 마이크로 LED 특장점인 소비전력과 제품수명, 휘도(밝기) 등이 부각될 수 있다.  

(자료=마이크로 LED 협회)

스마트워치도 상대적으로 일찍 마이크로 LED 침투율이 높아질 수 있는 분야다. 소비전력과 제품수명 등에서 마이크로 LED가 기존 스마트워치에 사용 중인 OLED보다 이점이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는 화소밀도가 높지 않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 LED 칩 크기와 화소간격 등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는 2026~2029년 프리미엄 제품에 우선 적용되고, 2030~2033년에는 적용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마이크로 LED 협회는 이번 전망에서 애플의 첫번째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출시 예상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여러 시장조사업체에선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출시 시기를 2026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차량 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LED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협회는 제품수명이나 고온 환경에서의 작동 등을 고려하면 OLED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이상적 기술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 LED는 무기물인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비전력과 제품수명 등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마이크로 LED 차량 디스플레이는 2026~2029년 하이엔드 모델에 우선 적용되고, 2030~2033년에는 생산능력과 적용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출시 중인 마이크로 LED TV와 사이니지 생산량은 2023년에도 1000대에 못 미쳤다. 1억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 때문이다. 마이크로 LED TV가 TV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나 OLED와 경쟁하려면 앞으로 여러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시중에 출시된 모든 대면적 마이크로 LED 제품은 타일 형태 디스플레이를 이어붙이기 때문에, 100인치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마이크로 LED가 LCD나 OLED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협회는 이러한 타일 형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조가 소비자용 TV에도 적합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최근 수년간 수십억달러가 투자된 마이크로 LED의 시장 침투율이 여전히 낮지만, 디스플레이 업계가 마이크로 LED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규모는 연간 수백억달러, 패널 출하량은 연간 수십억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 협회는 현재 마이크로 LED 제조기술과 구조가 다양하고, 향후 기업과 응용처별로 사용하는 마이크로 LED 기술과 구조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마이크로 LED 전망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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