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움직이는 전략기획본부, 서울 강남에 '새 둥지'
에코프로 움직이는 전략기획본부, 서울 강남에 '새 둥지'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3.05.31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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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본부 임직원 100여명, 오창서 서울로 이동
고객사 접점 확대와 인재 채용 목적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의 모습.(사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의 모습.(사진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그룹사 전략기획본부를 충북 오창에서 서울 강남으로 이전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전략기획본부 산하 경영기획, 재무기획 조직에 소속된 담당 임원과 직원 100여명이 서울로 근무지를 옮겼다.

전략기획본부는 에코프로그룹사 전반의 사업 방향성을 결정하는 조직이다. 현재 LG화학 출신 박상욱 부사장이 담당한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 에코프로에이피(가스, 케미칼), 에코프로씨엔지(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각 법인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움직여야 한다.

그간 에코프로는 충북 오창 본사와 포항캠퍼스의 이원화 구조였다. 양극재 사업에는 최적의 환경이었지만, 고객사 접점과 인재 채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오창 본사 사무실 면적 부족 등도 고려해 새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69명이었던 에코프로 임직원 수는 2023년 1분기 기준 130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송호준 대표이사의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을 거쳐 PWC, 엑센츄어와 같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에서 근무한 바 있다. 삼성SDI에서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획팀을 이끈 '전략통'이다.

올해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시설투자액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7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양극재가 부품이 아닌 광물로 분류되면서 북미 투자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해외보다 국내에 우선 투자가 예상된다.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 등으로 구성된 'NCMX'와 단결정 양극재도 생산 준비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에코프로가 다른 양극재 기업과 마찬가지로 완성차 업체와 직거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삼성SDI, SK온 등이 핵심 고객사다.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 목표는 10조원이다. 소재 가격, 환율 등의 변수가 남아있지만 배터리 생산량 확대에 따른 양극재 주문이 많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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