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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ODM 확대하자... 협성회 '자발적' 부품단가 인하 TF 구성
삼성폰 ODM 확대하자... 협성회 '자발적' 부품단가 인하 TF 구성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2.10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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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우리 다 죽는다, 스스로 낮추자"
중국 화친(Huaqin, 华勤)이 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A01<br>
중국 화친(Huaqin, 华勤)이 생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 2020년형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A01

삼성전자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가 부품 단가 인하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협성회가 스마트폰 부품 단가 인하안을 제시하면 삼성이 실효성을 판단하는 구조다. 삼성이 협성회 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생산자개발생산(ODM) 스마트폰 물량은 빠른 속도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협성회는 지난해 부품 단가 인하 TF를 꾸리고 연말께 1차 활동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의 ODM 스마트폰 확대 계획이 저가품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점에 착안해 협성회도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한 TF를 구성했다. 협성회는 "단가를 낮출테니 대신 요구 제품 사양 역시 낮춰달라"는 제안을 했고 삼성전자도 긍정 대답을 하고 담당자까지 붙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ODM은 제조사가 제품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모두 맡는 구조다. ODM 물량이 늘면 국내 부품업체가 삼성전자에 닙품하는 부품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 ODM 대상 스마트폰은 갤럭시A01 등 130달러 이하 저가품이다. 현재는 올해 ODM 물량이 최소 지난해(3000만대)의 두 배 수준으로 결정된 상태다.

하지만 '칼자루'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쥐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협성회 TF의 아이디어 실효성은 삼성전자가 판단한다"며 "삼성이 채택하지 않으면 ODM 물량은 결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ODM 방식과 비교해 협성회 제안이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하면 ODM 물량은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ODM을 강력 추진하는 노태문 사장이 지난달 새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에 올라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삼성이 전사적으로 협력사를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라면 변수다. 삼성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피해 협력사에 2조6000억원 규모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은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다양한 관점에서 경제 살리기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입장에선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5차 공판 등을 앞두고 협력사 등 주변에서 나오는 여러 잡음(ODM)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말 1차 활동 종료 후 TF 차원의 추가 움직임은 현재 없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 12일(한국시간)로 예정된 삼성 갤럭시 신제품 공개 행사 등이 우선 과제다. 노태문 사장이 미국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직접 소개한다.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영향 때문에 ODM은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밀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삼성전자는 현재 스마트폰용 부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ODM 논의는 향후 재차 불거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분기별로 진행하는 부품 단가 협상이 이달 말 있을 예정이다. 이때를 전후로 추가적인 TF 활동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ODM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윙텍(Wingtech, 闻泰)과 화친(Huaqin, 华勤) 두 곳이다. 지난 2일 윙텍은 2018년 인도 등 해외에 공장을 설립했고 원자재 조달도 차질이 없어 코로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ODM 업체인 롱치어(Longcheer, 龙旗)와 중누오(CNCE, 中诺) 등도 한국에 지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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