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팜캣은 손동작 인식 웨어러블 공개
16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9 홍콩추계전자박람회(홍콩전자전)에는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이 전시됐다. 웨어러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제품도 소개됐다.
중국 웨어러블 업체 WBD101은 심박수 측정 칩을 내장한 이어폰을 전시했다. 사용자는 음악을 들으면서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다. WBD101은 이어폰에 들어가는 칩도 자체 제작한다.
회사 이름 WBD도 웰빙 디지털(Well Being Digital)에서 왔다. 이번에 전시한 WBD101 SBS-2000 시리즈는 기존의 음악 청취와 심박수 측정에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했다. 유명 피트니스 앱인 스트라바(Strava) 등과도 호환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심박 센싱 제품"이라면서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중이다. 필립스와 폭스콘 등에 납품했다. 중국과 해외에 보유한 특허도 50여건이다.
또 다른 중국 기업 고글루(Gogloo)는 선글래스에 녹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아이웨어(Eyewear)를 공개했다. 선글래스 전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촬영한다.
와이파이 등으로 연결된 클라우드를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다른 사용자와도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800만~1000만 화소 CMOS센서를 적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야외 활동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업체 팜캣(Palmcat)은 손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제품 패로(Pero)를 전시했다. 손동작을 추적해 드론 등의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센서가 손의 미세한 움직임과 접촉, 압력 등을 감지해 제품을 이동시킨다. 제품을 좌우로 움직일 때는 엄지손가락, 앞뒤로 움직일 때는 다른 손가락을 사용하는 식이다.
팜캣의 산업용 제품은 이미 지난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에 납품했다. 스마트팩토리 내 로봇 작업 제어에 활용됐다. 이번 홍콩전자전에서는 소비자용 시제품을 공개했다. 소비자용 제품은 드론과 스마트폰, 컴퓨터 등 조작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킥스타터를 통한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모 팜캣 대표는 "유럽은 물론 일본 바이어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T 기기를 모두 연동하는 것이 목표"라며 "스마트홈에도 팜캣 제어 기술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