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상장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변수 아닌 상수의 필요성
[영상] 상장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변수 아닌 상수의 필요성
  • 최홍석 PD
  • 승인 2023.09.2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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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문>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오랜만에 에코프로와 관련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수환 전문기자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준비하고 있고, 심사 중이죠?

“심사 중이죠.”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일단 심사 자체는 제가 알기로는 5월부터 하기 시작했으니까, 지금 9월이니까. 4개월째 하고 있네요. 아직 결론이 안 났습니다.”

-2023년 4월 27일 예심 청구했는데. 그게 아직 결론이 안 난 거죠?

“결론이 안 났어요.”

-중간에 예를 들어서 회사의 오너의 재판도 있었고. 여러 가지… 그게 제일 크겠죠. 그런 것 때문에 늦어지는 건지 어쨌든 심사 기한을 넘겼단 말이죠. 넘겨서 여기에 굉장히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일반 개인 투자자들도 그렇고. 그 회사 자체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그 회사로부터 뭔가를 공급받는 고객사도 그렇고. 그 회사가 어딘가에서 매입해오는 원재료 회사들도 그렇고 많이 걸려 있는데. 이거 일단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다는 게 맞는 얘기죠. 다만 이런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 소재가 굉장히 밸류체인이 매우 복잡해요. 그래서 여기 이 자리에서 그걸 다 언급을 하는 것보다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에코프로 입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은 변수가 아니라 반드시 상수가 돼야 합니다.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죠.”

-에코프로 입장에서?

“무조건 상수가 돼야 합니다.”

-그러면 일단 조금 기초적인 것부터 얘기를 좀 해보시죠. 에코프로 그룹에서 배터리 양극재 하는 회사가 에코프로비엠, 그리고 에코프로이엠은 삼성SDI하고 합작사고. 또 에코프로의 자회사 중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비엠에게 전구체를 공급하는 회사인 거죠? 전구체 그게 뭡니까?

“전구체 잘 아시겠지만, 일종의 중간재 물질을 얘기하는 거고요. 배터리 같은 경우, 물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도 전구체가 쓰이기는 합니다만…”

-전구체가 많이 쓰이죠.

“배터리에서의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중간재고. 거기에 리튬을 합쳐주면 양극재가 되는 거죠. 그리고 보통 이렇게 얘기해요. 배터리 셀 원가의 40%가 양극재. 그리고 양극재 원가의 약 60%가 전구체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거죠.”

-양극재 회사 중에 이렇게 전구체까지 하는 회사가 있습니까?

“별로 없어요.”

-그렇죠?

“생각보다 없어요. 이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모르겠지만, 이쪽 업계에서 양극재 사업을 하는데 전구체를 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양극재 설계 능력이 없는 거라고 얘기해요.”

-그래요?

“일단 원가 비중이 60%에 달하는 건 차치하고서라도 양극재의 특성을, 결국 고유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결정해 주는 게 이 전구체거든요. 그리고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이 전구체의 원료가 황산니켈이고. 황산니켈은 결국 니켈에서 가지고 오는 것인데.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도 전구체 사업을 하지 않으면 어디론가부터 사와야 하잖아요.”

-그렇죠.

“그러면 필연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수직 계열화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근데 단순하게 수직 계열화지만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회사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여기가 원래 처음에 만들어질 때는 중국 회사랑 합작해서 만들었죠?

“2017년에 설립됐고요. 당시에는 법인명이 에코프로지이엠(EcoPro GEM). 영어로는 GEM이고 한문으로는 거린메이(格林美)라고 합니다. 한글로 바꾸면 그레미가 되고요. GEM 같은 경우에는 이쪽 업계에서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벨기에의 유미코아(Umicore) 같은 회사예요. 중국판 유미코아 같은 회사고. 도시광산 업체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전자 산업 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을 오랫동안 해왔고요. 2017년에 설립했을 당시에 GEM 지분이 30.3%였어요. 7대 3으로 합작이었죠. 그러다가 2020, 2021년에 각각 유상증자를 통해서 지분 희석을 합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법인명도 에코프로지이엠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바뀌고. 현재 GEM 지분은 완전히 빠져 있습니다.”

-그래요? 그러니까 전구체를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고 얘기해야 합니까? 그런 노하우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합작했고. 우리는 여기에 고객도 있고, 에코프로비엠이라는 고객도 있고. 다른 고객도 있으니까, 영업이나 이런 것을 우리가 할 수 있으니까. ‘같이 하자’ 했는데 지금은 빠졌다. 그런데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새만금에도 새로 공장 짓겠다고 한 거 아닙니까?

“그게 3자 합작인데. SK온·에코프로·GEM 3자 합작이죠.”

-다시 합작하는 거 보면 서로 헤어질 때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닌가 봐요?

“관계 좋아요. 우리가 GEM이 지분을 빼는 과정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고 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거는 양극재 업체들이 밖에다 얘기할 때는 그런 식으로 얘기합니다. ‘우리가 중국 기업하고 손을 잡는 건 재무적인 목적 때문이지 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이쪽 업계에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압니다. 중국이 전고체를 훨씬 더 잘 만든다는 걸. 왜냐하면 이쪽은 약간 노하우 산업이에요. 오랫동안 금속을 재련하고 정제하고 반응기에서 농축시키는 그런 것들을 중국 기업들이 노하우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도 그런 노하우를 배우다 보니까, 중국 기업하고 필연적으로 합작사를 만들 수밖에 없었고요. 실제로 중국의 화유코발트(华友钴业)도 포스코랑 LG화학이랑 합작사를 만들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도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가 상장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결국 본인들이 목표했던 매출, 에코프로비엠 얘기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를 생산하려면 그만큼의 전구체가 필요할 거 아닙니까? 예를 들면 에코프로 제가 알기로는 올해 4만7000톤인가요? 캐파상으로는 그런데, 그게 점점 2배, 3배 이렇게 높아지거든요.

근데 양극재를 그만큼 많이 만들겠다는 거는 그만큼의 전구체가 필요하다는 얘기 아닙니까?”

-증설해야 한다. 자금을 어디서 조달해야 증설할 수 있다는 얘기죠?

“에코프로비엠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러면 그만큼의 전구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전구체를 만들기 위한 캐파 증설이 필요할 거 아닙니까? 그 얘기는 결국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죠.”

-포항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장이 1공장·2공장 있는 것 같은데. 생산 캐파가 연간 한 5만톤 이쪽저쪽 되는 거 같아요?

“전구체를 다 합치면 그렇게 나오고요. 간단하게 실적 말씀드리면 작년에 실적이 이미 6000억원이 넘었고.”

-전년 대비 거의 2배 늘어난 거죠.

“올해 1조원 넘을 것 같아요. 올해 반기 실적이 5천억원이 넘었거든요. 불과 2020년, 3년 전에 연 매출이 2000억원 하던 회사였어요.”

-그러니까 5년 뒤에는 지금보다 4~5배 정도는 양을 늘려야 되는데. 결국 그 자금 조달하려면 상장을 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현재는 여러 가지 이슈들 때문에 상장이 좀 늘어지고 있어서. 근데 내부 통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강화했기 때문에 우리가 잘할 수 있다는 메시지들은 회사 내에서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외부에 요즘 가장 화두가 되는 ESG나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또 올해 같은 경우에 삼성SDI에서 송호준 대표를 모셨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의지를 많이 표명했고요. 또 잘 아시겠지만, 에코프로 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오르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열이 있었죠. 지금은 좀 많이 안정화된 거 같은데요?

“그래도 90만원대거든요.”

-그게 또 사람마다… 보기에 90만원 높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150만원대에 사신 분들은 그렇게… 많이 빠진 거죠.”

-말씀 잘못하시면 또 후르륵 두드려 맞습니다.

“그래서 아까 캐파 말씀하셨는데. 제가 내부에서 좀 파악해 보니까. 전체 목표가 2027년까지 21만톤 전구체를 생산하는 계획이 있고요. 앞으로 이 전구체 자체에 대해서는 그 목표가 있어요. 2027년에 세계 5대 전구체 회사가 되겠다. 1등은 스미토모메탈마이닝(SMM)이라고 하는 회사인데, 일본 회사고요. 그다음에 브룬프(Brunp)라는 회사가 있고. 그다음에 중국의 중위(中伟集团). CNGR이라는 기업이 있고요. 다음에 GEM, 그다음에 화유코발트. 근데 이렇게 해도, 아까 5대 업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렇게 증설해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이 제일 낮아요. 목표가 6.6%입니다.”

-그거밖에 안 돼요? 한국에서 만드는 배터리 3사. 한국 회사들이 쓰는,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거야 어차피 이거 쓰긴 하겠지만 대부분 전구체 같은 경우는 다 말씀하신 중국이나 일본에서 가져오는 건가 보죠?

“특히 중국에서 많이 가지고 옵니다.”

-비중이 한 90% 이상 넘는다는 거죠?

“최소 80%는 넘고요. 일본에서 가지고 오고 싶긴 한데 비싸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도 영향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과 FTA 맺은 한국이 있잖아요? 근데 우리가 미국 현지에서 보조금을 받으려면, 일단 한국산 전구체를 써야 한다든지 그런 게 있습니까?

“있습니다. 일단은 IRA가 완전히 정해진 건 아니기 때문에 정해진 것만 말씀드리면, 양극재는 핵심 광물로 분류가 됐어요. 부품으로 분류된 게 아니라 핵심 광물로 분류돼서 FTA를 맺은 국가에서 만든 공장에서 써도 됩니다. 근데 불안 요소가 하나 있어요. 해외우려단체, 그러니까 FEOC라고 하는 건데. 이게 아직까지 완전히 정해지지 않았어요. 국내에 포항, 새만금 이쪽저쪽에 중국 기업들하고 합작사 만들겠다고 굉장히 발표를 많이 했잖아요. 합작사 지분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들어가게 될 거거든요. 근데 그걸 얼마로 제안할 거냐 기준으로 보고 있는 게 25%. 25%보다 높을 거냐 낮을 거냐, 아니면 아예 강력하게 때리겠다고 하면 단 1%라도 중국 지분이 들어간 상태에서 배터리 소재를 만들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할지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긴 해야 하는데. 중요한 거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단순히 전구체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중간에 에코프로 전체 밸류체인을 보게 되시면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리튬하고요. 또 에코프로비엠은 당연히 양극재하고. 그다음에 에코프로씨엔지가 있습니다. 여기가 페배터리 리사이클링해요. 리사이클링한 소재를 다시 양극재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간에 반드시 전구체 공정이 필요하거든요. 그 역할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해줘야 하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IRA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빨리 자금 조달받아서 증설해야 대응이 가능하겠죠.”

-말씀 들어보니까 한국에서 수입하는 전구체 비중이 계속 높고. 말씀하신 대로 IRA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아직 다 결정된 건 아니지만 우리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성이 있고. 또 그렇게 하려면 상장해서 자금 조달을 해야 하는데 거래소에서 4개월가량… 무기한으로 심사하고 있는데 가타부타 결정을 빨리 내주면 좋겠네요. 상장되어야 한다는 어떤… 여러 가지 내부 통제에 대한 내용들이 회사에서 잘 마련하고 있다니까. 결정을 안 내주고 이렇게 있는 것도 사실 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거래소에서 만약에 안 된다고 했을 때. 전체 에코프로 주가뿐만이 아니라 코스닥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아마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겠죠. 그래서 회사 측에서 할 수 있는 거는 상장 이전이든 이후든 회사의 투명성을 재고하는 방향을 계속해서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근데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아까 2027년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목표가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배터리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배터리 소재 내재화에 대한 부분들을 일정 부분 가져가야 하거든요. 특히 반도체 산업이나 디스플레이 산업도 그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반도체 잊을만하면 나오지 않습니까? ‘반도체 우리는 되게 잘 만드는데 반도체 전공정 장비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아니면 반도체의 핵심 부분인 포토레지스트나, 그래서 2019년에 일본 수출규제 있었을 때도 열심히 불화수소나 이런 것들 굉장히 국산화를 많이 했던 거 아니겠습니까? 배터리 같은 경우에도 국산 소재에 대한 니즈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가장 많이 앞서 있는 게 에코프로머티리얼즈고. 일단 국내에서는 1등 기업이기 때문에 산업적 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내야 하지 않나. 이런 주장들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빨리 거래소에서 결정을 내서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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