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D ToF 적용' 엑스레이 출시 계획
삼성전자, '3D ToF 적용' 엑스레이 출시 계획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1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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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에서 추진...ToF 적용은 처음
내년 상반기 생산 유력...연간 물량은 수천대 수준 추정
삼성헬스케어 자료=삼성헬스케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삼성헬스케어라는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자료=삼성헬스케어>

삼성전자에서 3D ToF를 적용한 엑스레이(X-ray) 기기를 출시한다. 3차원 깊이 정보가 추가돼 입체적인 엑스레이 촬영을 기대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부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연간 완제품 물량은 수천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3D ToF(Time of Flight)를 적용한 엑스레이 기기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ToF 모듈 핵심인 이미지센서는 일본 소니가 생산한다.

ToF는 물체를 향해 보낸 광원이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ToF는 빛을 내보내는 송신부와, 반사돼 돌아온 빛을 받아들이는 수신부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과거 갤럭시S와 노트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ToF를 탑재한 바 있지만 활용도가 낮다고 판단해 현재는 ToF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ToF를 적용한 엑스레이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oF 모듈을 활용하면 ToF 모듈과 환자의 특정 신체 부위(피사체 표면 특정 지점)까지의 거리인 깊이 정보에서 두께를 계산할 수 있다. 뼈와 연조직(힘줄·혈관 등)의 두께로부터 각각의 형태와 부피, 밀도 등 입체적인 3차원 정보 획득이 가능해 기존 엑스레이보다 촬영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또 ToF 적용으로 다양한 정보를 확보하면 그만큼 엑스선 촬영 횟수를 줄일 수 있어, 환자가 방사선량에 노출되는 것도 최소화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국내에 특허로 출원(신청)한 발명 '엑스선 영상 처리 방법 및 그에 따른 엑스선 영상 처리 장치' 등에 이러한 원리가 설명돼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가 내년에 ToF 모듈을 적용한 엑스레이 기기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해당 사업부 전체 외형은 줄어들고 있다. 의료기기사업부장도 지난 2019년 사장급에서 2020년 부사장급으로 내려왔다. 지난 2010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의료기기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치과용 엑스레이 기기업체 레이를 인수했지만 2015년 매각했다. 또 2011년 인수했던 체외진단 기기업체 넥서스도 2018년 매각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는 올해 체외진단기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국내 체외진단 기기업체 프리시젼바이오에 미국 특허 110건을 이전했다. 국내 특허 83건(등록 76건·출원 7건)도 같은 달 삼성전자에서 프리시젼바이오로 이전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2013년 인수한 컴퓨터 단층촬영(CT·Computed Tomography) 기기업체 뉴로로지카(NeuroLogica)는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의료기기사업부는 엑스레이 기기와 컴퓨터 단층촬영 기기, 그리고 자기공명영상(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기기 등을 생산한다. 이 사업부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과 TV 등을 만드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는 별도로, 삼성전자의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진단기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85년 창립 후 2011년 삼성전자에 인수되면서 사명이 메디슨에서 삼성메디슨으로 바뀌었다. 지난 3분기 말 현재 삼성메디슨 지분 68.45%를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지난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3671억원, 영업이익 73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8%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84억원 늘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3973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이었다. 전년비 매출은 29% 상승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현재 삼성그룹 의료기기 사업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에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삼성헬스케어라는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 지난 2010년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약, 태양전지, 자동차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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