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2.9인치 애플 OLED 아이패드 개발 돌입
LGD, 12.9인치 애플 OLED 아이패드 개발 돌입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0.05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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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스택 탠덤' OLED 발광층과 LTPO TFT 적용 계획
2023년 말~2024년 사이 12.9인치 모델 출시 예정
"애플 IT용 OLED에서 LGD·삼성D 동일선상" 평가도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한 애플의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2021년 모델)

LG디스플레이가 12.9인치 애플 OLED 아이패드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던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개발이 중단돼 애플 IT 제품용 OLED에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동일선상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2.9인치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패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제품은 이르면 2023년 말 또는 2024년 양산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2.9인치 OLED 아이패드에 적용하기 위해 적(R)녹(G)청(B)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구조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 스택 탠덤은 RGB를 1개층으로 쌓는 기존 싱글 스택보다 화면 밝기를 2배, 수명을 4배 가까이 확대할 수 있다. 제품 사용기간이 2~3년에 불과한 스마트폰과 달리 IT 제품은 사용기간이 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차량용 OLED에 투 스택 탠덤 방식 RGB 발광층을 적용 중이다. 차량도 제품 사용기간이 10년 이상이어서 OLED 수명이 길어야 한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모바일 제품용으로 지난 2019년께 청색층(B)만 2개층으로 쌓는 발광층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OLED 구조는 RGB 1개층에 B만 1개층을 더 쌓는다.

최근 2022년 말 또는 2023년 출시가 예상됐던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개발이 중단돼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12.9인치 모델은 첫 번째 OLED 아이패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12.9인치와 11인치 OLED 아이패드를 같은 해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들 OLED 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할 아이패드 OLED의 TFT 방식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8.5세대(2200x2500mm) 유리원장을 이용한 IT 제품용 OLED 기술을 개발 중이다. 8.5세대에서 LTPO TFT를 적용하려면 여기에 맞는 레이저 결정화 장비(ELA)도 개발해야 한다. 8.5세대용 ELA가 없으면 8.5세대 유리원장에선 옥사이드(산화물) TFT만 적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 아이폰13 시리즈 프로 라인업에 단독 공급한 LTPO TFT 방식 OLED 패널은 기존 6세대(1500x1850mm) 유리원장을 이용해 제작했다. LTPO TFT는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필요한 저전력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LG디스플레이가 12.9인치 모델용으로 개발 중인 LTPO TFT는 6세대용 장비를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IT 제품용 OLED에선 동일선상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이 당초 요구했던 투 스택 탠덤은 아니었지만 싱글 스택 방식으로 삼성디스플레이가 10.86인치 아이패드 OLED를 먼저 양산해 이 시장을 선점하고, LG디스플레이가 다음해 아이패드 OLED를 양산하며 추격에 나설 것이란게 당초 예상이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던 10.86인치 OLED 아이패드 프로젝트가 중단됐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여전히 지배적 사업자이고, 삼성전자의 OLED 갤럭시탭(태블릿)과 갤럭시북(노트북) 등 IT 제품용 OLED를 양산 중이다. 6인치 내외인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큰 IT 제품용 OLED 생산 경험이 풍부하다. 투 스택 탠덤 RGB OLED 양산 경험이 없는 것은 약점이다.

애플 아이패드 라인업은 '미니-에어-프로'로 나뉜다. 최근 개발이 중단된 10.86인치 모델은 에어 라인업이다. 12.9인치 모델은 프로 라인업으로, 아이패드는 최상위 모델부터 OLED를 우선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업계에선 또 다른 OLED 아이패드 에어 검토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진 않고 있다. OLED 패널 장점과 단가, 물량 등을 고려해 제품 출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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