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내년 애플 아이폰 LTPO OLED 납품...BOE와 기술격차 지켰다
LGD, 내년 애플 아이폰 LTPO OLED 납품...BOE와 기술격차 지켰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2.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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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아이폰14프로맥스에 LTPO OLED 첫 공급
아이폰 LTPO OLED 시장 주력은 여전히 삼성D
BOE는 3년째 6.06인치 아이폰 LTPS OLED에 집중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내년 아이폰 신제품에 LTPO 방식 OLED를 납품한다. 물량은 적지만 중국 BOE와 기술 격차를 유지했다. LTPO 방식을 포함한 내년 전체 아이폰 OLED 패널 시장에선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이 가장 많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나올 애플 아이폰14(가칭) 시리즈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LTPO TFT는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유리한 고난도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LTPO 방식 OLED 패널을 납품하는 것은 내년이 처음이다. 올해 아이폰13 시리즈 상위(프로) 라인업에 처음 적용된 LTPO 방식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만 납품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생산하는 LTPO 방식 OLED 패널은 6.68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에 탑재한다. 아이폰14프로맥스 OLED 물량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앞서고, 6.06인치 아이폰14프로의 LTPO 방식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한다. LTPO 방식 OLED 물량만 놓고 보면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열세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로선 내년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차지하며 바짝 추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BOE와 기술 격차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BOE가 애플에 LTPO 방식 OLED 납품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2023년이다. LTPO만 놓고 보면 LG디스플레이가 BOE에 1년 이상 앞설 수 있다. BOE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12, 올해 아이폰13, 내년 아이폰14 시리즈 모두에서 6.06인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 OLED만 납품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3 시리즈에서 LTPO 방식 OLED를 납품하지 못했지만 패널 개발에는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입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LTPO 방식 OLED를 납품하면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중소형 OLED 기술 로드맵에 따라 홀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OLED를 개발해왔다. 내년 아이폰14프로 라인업은 LTPO 방식 OLED와 홀 디스플레이를 동시 적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P9 공장의 AP4 일부 생산라인에서 LTPO TFT 공정을 진행하고, E6 라인에서 유기물 증착을 거쳐 LTPO 방식 OLED 패널을 완성한다. 나머지 LTPS 방식 OLED도 AP4에서 TFT 공정, E6에서 증착 공정을 진행한다. 다만 LTPO TFT 공정을 추가하면서 LTPS TFT 생산능력을 일부 잠식해 LTPS 방식 OLED를 적용하는 6.68인치 아이폰14맥스 모델에서 LG디스플레이 물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LTPO 방식을 포함해 전체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6.06인치 아이폰14프로용 LTPO 방식 OLED를 전량 공급하고, 6.68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용 LTPO 방식 OLED 물량에서도 LG디스플레이에 앞선다.

내년 아이폰14 라인업은 6.06인치 아이폰14 일반형, 6.68인치 아이폰14맥스, 6.06인치 아이폰14프로, 6.68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6.06인치 아이폰14 일반형은 LTPS 적용이 확정됐고 6.68인치 아이폰14맥스의 TFT는 LTPS 채용이 유력하다. 상위 라인업인 아이폰14프로와 14프로맥스는 LTPO 방식 OLED 적용이 확정됐다.

내년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두 업체 물량은 소폭 늘고, BOE 물량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13 등 이미 출시된 레거시 모델과 내년 아이폰14 물량을 모두 더한 수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 물량이 올해 1억3000만대에서 내년 1억3000만~1억4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000만대에서 내년 5500만~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같은 기간 아이폰 OLED 물량이 1500만~1600만대에서 4000만~45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올해 60% 후반에서 내년 50% 후반으로 떨어진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20% 중반이지만, 내년엔 1~2%포인트 하락한다. BOE는 올해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내년에는 최대 20%까지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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