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피앤이, 삼성 배터리 장비 공급 확대 기대감
원익피앤이, 삼성 배터리 장비 공급 확대 기대감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7.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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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공장용 포매이션 장비 수주

지난해 원익홀딩스가 인수한 배터리 후공정 장비업체 원익피앤이(전 피앤이솔루션)가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의 포매이션(활성화) 장비 공급에 성공했다. 원통형 배터리용이다. 해당 장비 공급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원익피앤이는 삼성SDI에 연구‧개발(R&D)용 장비인 싸이클러와 각형 배터리 위주로 장비를 공급했다. 올해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투자가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주액도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원익피앤이는 삼성SDI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에 쓰일 원통형 배터리 포매이션 장비 공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수주액은 전해지지 않았다. 해당 공장의 생산 능력이 2~4기가와트시(GWh)라는 점, 2000억원 내외의 시설투자가 집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원익피앤이는 삼성SDI에 각형 배터리 중심으로 장비를 공급했다. 원통형 배터리 포매이션 장비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 물꼬를 제대로 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익홀딩스가 피앤이솔루션을 인수하면서 삼성SDI와의 거래를 확대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원통형 배터리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수주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세렘반 공장은 2012년부터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최근 노후화된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 라인을 걷어냈다. 이곳에 신규 원통형 배터리 설비를 마련 중이다.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21㎜, 높이 70㎜)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매이션 장비는 조립 공정을 끝낸 배터리가 정상 작동되도록 일정한 전류를 흘려준다. 충방전을 반복해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간만 보름 이상이 소요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크기가 작고 생산량이 많아 포매이션 장비를 더 많이 써야한다. 대당 장비가격은 3000만원 내외다.

원익피앤이의 다음 목표는 헝가리 괴드 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I는 1공장 보완투자를 끝내고 2공장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2공장은 기존 1공장의 두 배 이상의 규모로 건설된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신소재, 신공법이 적용된 5세대(Gen5) 배터리가 생산된다. 원료 투입 기준 7개 생산 라인으로 구성된다. 조립 공정 라인으로는 최소 10개 이상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 1200만셀의 각형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 후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갑진, 하나기술 등이 자리를 잡고 있어 치열한 수주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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