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재개
SK이노,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재개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1.1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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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순으로 투자
SK이노베이션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첫 전기차(EV) 배터리 투자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옌청 2공장이 대상이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조지아 2공장 등 해외 배터리 생산 거점 투자에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장비 발주를 거의 진행하지 않았던 것과 다른 행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 2공장 증설을 위한 장비 발주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배터리 장비 구매의향서(LOI)를 발송했다. 1분기까지 대부분의 장비 발주(PO)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가동에 들어간 1공장과 같은 10기가와트시(GWh) 규모다. 2022년 하반기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생산된 배터리는 기아차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에 우선 공급된다.

옌청 2공장 다음은 미국 조지아 2공장이 대상이다. 이르면 상반기 내에 LOI가 발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장비 발주는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조지아 2공장은 11.7GWh 규모다. 1공장을 합쳐 연간 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든다. 2022년 1공장(9.8GWh)이 먼저 양산에 들어간다. 2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된다.

SK이노베이션이 연초 배터리 투자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투자 재원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조지아 2공장의 경우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친화적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용도로만 쓸 수 있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투자가 진행되면 주요 협력사 낙수효과가 예상된다. 믹싱 장비 업체로는 윤성에프앤씨, 제일기공이 유력하다. 조립 공정 장비는 유일에너테크, 우원기술, 엠플러스, 엔에스, 하나기술 등이 대상이다. 후공정으로는 피앤이솔루션, 톱텍, 에스에프에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이 올해 30GWh로 삼성SDI(33GWh)와 비슷한 규모에 이른 것으로 본다. 2023년 85GWh로 일본 파나소닉(73GWh)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5년 100GWh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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