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티에스, LG-GM 배터리 공장에 신개발 장비 단독 공급
와이티에스, LG-GM 배터리 공장에 신개발 장비 단독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5.1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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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얼티엄셀즈용 디개싱 장비
1공장 전량 공급, 2공장 수주도 확실시

중견 자동화 장비업체 와이티에스(YTS)가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EV) 전기차(EV)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신개발 장비를 공급했다. 배터리 내부의 불필요한 가스를 빼내는 디개싱(Degassing) 공정용이다. 기존 장비와 달리 전해질 누출이 전혀 없는 '수직 셀(Cell)' 기술이 접목됐다.

기존 디개싱 공정은 배터리 셀을 수평으로 뉘운 상태에서 작업이 이뤄졌다. 가스를 제거할 때 불가피하게 전해질이 일부 밖으로 새어나왔다. 신규 적용된 디개싱 기술은 배터리 셀을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 가스를 뺀다. 전해질 낭비를 줄이고 불량률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와이티에스는 비상장사라 수주 계약과 관련한 공시 의무가 없다. 매년 감사보고서만 제출한다. 외부에 수주 관련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티에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1공장에 신형 디개싱 장비를 전량 수주했다. 독점 공급이다. 해당 장비의 양산 라인 적용은 오창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그간 LG에너지솔루션 디개싱 장비는 대진기계, 지피아이 등이 나눠서 공급했다. 얼티엄셀즈는 1공장에 적용한 장비를 2공장(테네시주 스프링힐)에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2공장도 단독 공급이 유력하다. 구체적인 수주액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수백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와이티에스가 개발한 '누수 제로' 디개싱 장비는 충·방전을 반복해 배터리를 활성화하는 포매이션(활성화)이 포함된 후공정 일부다. 캐논 등 일본산 장비는 배터리 셀을 수평으로 둔 상태에서 디개싱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전해질 수g 정도가 새어나왔다. 챔버 내부 오염은 물론 전해질 낭비로 인한 비용 상승이 불가피했다.

신형 디개싱 장비는 크기도 대폭 줄었다. 45미터 내외의 장비 길이를 20미터 중후반으로 설계했다. 포매이션 공정이 배터리 공장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장비 관리도 한결 편해졌다는 후문이다.

디스플레이, 자동화 장비 위주로 사업을 펼쳤던 와이티에스는 배터리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99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엔 448억원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4억원에서 2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장비 업계의 배터리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과 전문성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주요 배터리의 업체의 증설이 활발해 배터리 장비 업계 수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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