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LG에 배터리 라미네이션 장비 첫 공급하는 디에스케이
[영상] LG에 배터리 라미네이션 장비 첫 공급하는 디에스케이
  • 장현민 PD
  • 승인 2021.05.0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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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한: 디에스케이(DSK)라는 회사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차장님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한: 디에스케이(DSK)라는 회사는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를 하는 회사였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

이: 맞습니다.

한: 실적이 좋을 때는 1000억 원 이상도 훌쩍 넘던 회사였는데. 작년에 실적이 되게 안 좋았어요.

이: 작년에 매출이 325억 원.

한: 엄청나게 줄어들었죠.

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 3년 전이랑 비교하면 매년 반 토막씩 났다고 보면 됩니다.

한: 그전에는 더 했었습니까?

이: 그전에는 1179억 원이었다가 그 다음 해에는 764억 원. 작년에 325억 원.

한: 그래서 디스플레이 쪽의 업황 자체가.

이: 다운이 되어 있으니까.

한: 오늘 촬영 날짜가 4월 29일인데. 업황 자체가 굉장히 좋지 않고 그리고 어제 LG디스플레이 실적이 나왔고 오늘 삼성전자 실적이 나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나왔는데. 지금 삼성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그렇게 실적이 좋게 나온 것 같진 않고. LG디스플레이는 5000억 원에 가깝게 영업흑자를 낸 것이 패널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까 값이 올라서.

이: 값도 많이 올랐죠 판가도 올랐고.

한: 특히 IT 용 제품들.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들이 많이 올라가면서 지금 좀 좋게 가고 있긴 하지만 투자 여력을 봤을 때는 LCD 쪽에 투자가 많이 늘어난다거나 OLED 쪽이 투자 기대감이 좀 있긴 하지만 뭐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죠.

이: 일단 협력사들은 투자를 해야 먹고 살 수 있죠.

한: 그래서 디스플레이 업종에 있는 회사들이 배터리 쪽으로 많이 넘어오는 모양새가 보이는데. 디에스케이라는 회사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이: 맞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배터리 장비에 신규로 진입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디스플레이 장비사들이 꽤 많았어요. 특징들을 보면 배터리 장비도 전공정도 있고 후공정도 있지만 치중되어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조립 공정 쪽에 집중이 되어 있다는 거죠. 조립 공정은 디스플레이의 후공정과 아주 유사한, 흡사하죠. 뭔가 형태를 가꾸고 물류 같은 것도 포함이 되어 있고. 거기에는 검사 장비 이런 것들도 포함이 되어 있으니까. 디스플레이 쪽에서 장비 만드시던 분들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게 배터리 조립 공정용 장비로 진입할 수 있게 된 거죠.

한: 그래서 LG에너지솔루션에 디에스케이가 지금 뭘 납품을 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맞습니다. 그 장비가 바로 라미네이션 장비.

한: 뭘 붙이는 장비인 거죠?

이: 합착하는 장비인데. LG에너지솔루션 내에서는 ‘L&S(Lamination/Stacking)’라고 부르죠. Lamination & Stacking. 이 두 개 공정은 하나로 묶여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처럼 파우치형 배터리를 중대형 쪽으로 많이 쓰지 않습니까? 전기차나 ESS. 이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들은 중국 EVE에너지도 있고 파라시스도 있고요. 여러 업체들이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그중에서 굉장히 독특한 업체예요. 일단 만드는 공정 자체에 라미네이션 공정을 쓰거든요.

한: 다른 곳은 안 씁니까?

이: 안 씁니다. 근데 이 라미네이션 공정의 특징이 뭐냐 하면 우리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양극하고 음극이 존재하지 않습니까? 이 극판에, 만들어진 극판에.

한: 알박, 동박.

이: 그렇죠. 알루미늄박은 양극에 쓰는 거고 동박은 이제 음극에 쓰는데. 이걸 이제 양극활물질을 발라주기 때문에 셀 자체가 완성이 되죠. 이걸 플러스(+) 극과 마이너스(-) 극으로 빼주기 위한 어떤 탭을 따는 과정을 우리가 ‘노칭(Notching)이라고 얘기를 해주고. 이 노칭 다음에 라미네이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 극판 위에 바로 분리막을 붙여주게 됩니다. 이게 바로 라미네이션 공정이 되는 거죠. 다른 회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아요. 예를 들면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대표적인 LG에너지솔루션과 똑같은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지만 거기는 양극하고 음극을 포개놓습니다. 이걸 '매거진(Magazine)'이라고 부르는 적층함에 놓고 스태킹(Stacking) 기계에 집어넣게 되죠. 그 스태킹 기계에서 분리막을 끼워 넣어주는 방식이죠. 누가 먼저 분리막을 적용하느냐 이 차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한: 참 말씀을 잘하세요. 보고 읽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한 번에 쉴 새 없이 얘기를 한다는 것은 몸속에 체화가 되어 있다는 건데. 나중에 그쪽 회사가서 컨설팅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 그렇진 않고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고.

한: 근데 그 라미네이션 장비. 그러면 배터리에 들어가는 라미네이션 장비 같은 경우는 독특하게도 LG에너지솔루션만 쓰는.

이: 맞습니다. 근데 LG에너지솔루션이 라미네이션 공정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파우치형 배터리에 극단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삼성SDI가 쓰는 각형 배터리의 ‘젤리롤(Jelly roll)’ 돌돌 말려있어서 카스텔라처럼 들어간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배터리를 쓰다 보면 수축과 팽창을 반복을 하게 돼요. 근데 이 젤리롤은 각형 내에 남는 공간도 있고 수축과 여러 가지 충·방전을 거치면서 배터리가 쭈글쭈글해지는 스웰링 현상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근데 이제 이 정해진 공간 내에 배터리 셀을 정말 컴팩트하게 압축해서 넣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라미네이션 공정이 되겠습니다.

한: 기존에는 그러면 어디가 공급을 했습니까?

이: 기존에는 크게 두 개 회사가 있었는데. 하나가 신진엠텍이라는 회사가 있었고요.

한: 비상장사죠?

이: 비상장사이고 다른 하나는 작년에 스팩 성장했던 나인테크라는 회사가 있죠.

한: 나인테크라는 회사에서 이 라미네이션 장비가 차지하는 매출의 비중이 어느 정도입니까?

이: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 특히 따로 떼어놓고 얘기하기에는 어렵고 스태킹 장비랑 합쳐서 중대형 배터리 기준으로 약 50%에 가까운 매출 비중을 차지하게 됩니다.

한: 많이 차지하네요. 그러면 두 개 회사가 공급하던 것을 세 개로 나눠서 공급한다고 한다면 더군다나 나인테크에서 그렇게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고 봤을 때는 회사에 굉장히 안 좋은 얘기 아닙니까?

이: 이런 측면도 좀 있는 것 같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계속해서 캐파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이제 어떤 업체도 마찬가지지만 조달처를 다변화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그리고 지금 배터리 캐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특정 협력사에만 장비 조달을 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겠죠.

한: 우려사항들이 있죠.

이: 그러다 보니까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만들어놓은 플랜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왜냐하면 과거 10여 년 전에 존재했던 배터리 장비사들과 지금에 배터리 장비사들의 구성과 면면을 보게 되면 현격하게 바뀌어 있습니다.

한: 많이 늘어났다?

이: 많이 늘어난 것도 있지만 배터리로 시작했던 협력사들보다는 디스플레이 장비로 했던 협력사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물론 그 협력사들은 LG디스플레이 협력사들이 많고요.

한: 지금 이 디에스케이라는 회사도 LG디스플레이와 주로 많이 거래를 했었던 회사이고.

이: 맞습니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이쪽이랑 거래를 많이 했었죠.

한: 제가 주요 임원들의 면면을 보니까 LG 쪽 출신들이 조금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그냥 언뜻 봐서도 들던데. 두 개 회사에서 세 개 회사로 늘어나면서 물량이 줄어들 것이냐 혹은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를 많이 하니까 그 늘어난 물량만큼 기존에 받던 물량은 가는데 새로 늘어나는 물량만큼 이 회사가 가는 것이냐는 조금 지켜봐야 알겠죠?

이: 일단 제가 알기로는 작년과 재작년 기준으로 1년에 LG에너지솔루션이 소화하는 라미네이션 장비의 숫자는 대략 50여 대에서 60여 대로 추정이 됩니다.

한: 그건 대당 얼마입니까?

이: 대당 가격은 민감할 수도 있지만 30억 원 중후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이 가격은 업계에서 추정하는 가격이고 물량과 거래 조건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저희가 밝혀드립니다.

이: 근데 이 가격도 굉장히 민감한 얘기죠. 예를 들면 디에스케이를 말씀드렸지만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디에스케이에 공급조건이 저희가 파악한 가격보다 낮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그럴수록 LG에너지솔루션한테는 이득일 테니까. 그런 것도 목적으로 뒀을 수도 있습니다.

한: 아니 그 장비가 지금 확실하게 공급이 되는 겁니까? 아니면 어떤 단계입니까?

이: 확실하게 공급이 될 겁니다.

한: 확실하게 공급이 될 거고. 지금은 어떤 단계입니까?

이: 지금은 최종 검수가 끝났고요. 조만간 수주 공시를 할 수 있겠죠.

한: 그러면 이 회사 장비는 지금 뭔가 검수를 통과했다고 하는데. 어떤 공장에 적용될 수 있습니까?

이: 물론 가장 최우선적으로는 폴란드 공장이 유력하고요. 일단 중국에 있는 난징 공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투자 방향이, 새로 짓는 난징 공장 같은 경우에는 원통형 배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통형 배터리의 핵심 장비를 만드는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 중인 걸로 저희가 파악을 했고요.

한: 그러니까 난징보다는 폴란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 그리고 미국 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에 들어갈 수 있는데. 최근 한 2년 동안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공정 변화를 보면요. 당연하겠지만 정말 자동화와 효율화의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한: 아니 그 폴란드 공장은 추노?

이: 추노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던 공장인데.

한: ‘추노’라는 게 일하다 힘들어서 도망간다는 얘기죠?

이: 그렇죠. 이제 외국 노동자들이 LG 공장에 와서 몇 개월만 일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면 1년 이상을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 또 폴란드나 헝가리가 유럽 내에서 아직은 개발도상국이고 또 여러 가지 노동환경이 그렇게 썩 좋진 않아요. 노동환경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근면, 성실’하고 거리가 좀 있다 보니까. 어떤 장비사들은 이런 얘기도 합니다. 장비를 납품하는데 장비 설명서나 이런 여러 가지 안내 문구가 있을 것 아닙니까? 5개 국어가 붙어있다고 합니다.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현지 폴란드어든 헝가리어든 5개 국어가 붙어있을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국적에 사람들이 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온갖 에피소드들이 발생을 하죠.

한: 그래서 자동화 같은 걸 많이 하려고 하는 겁니까?

이: 자동화도 필요하고. 우리가 이제 조립 공정을 보면 라미네이션을 해주고 스태킹으로 또 적층을 해주고. 이걸 파우치 필름에 넣어줘서 압착을 해주고. 이제 압착하기 전에 전해질을 넣지 않습니까? 전해질이 지금은 저희가 질이라고 표현하지만 지금은 액체 상태죠. 액체라는 게 어떻겠습니까. 액체가 질질 새잖아요? 우리가 풍선에 물을 담을 때 어떻게 담습니까? 위에서 담잖아요. 그전까지는 LG에서는 위에서 담지 않았어요. 옆에서 담았습니다. 왜냐면 배터리 셀이 가로로 흘러갔기 때문에. 옆에서 전해액 주입 장비를 찔러 넣어서 그러면 흐르잖아요. 이거를 좀 더 효율적으로 넣을 수 있는 방법도 하고 저희가 예전에 말씀드렸지만 패키징을 하고 후공정을 하고 디개싱(degassing)으로 가스도 빼줘야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도 인라인 공정으로 만드는 공법도 지금 적용을 한 상태이고.

한: 그렇게 새로운 공법이 적용이 되면 그런 공법을 하기 위해서 새로운 신규 장비 같은 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이: 맞습니다. 신규 협력사들도 지금 대기 중이고요.

한: 다음에 얘기하시는 걸로 하고. 일단 디에스케이 장비가 올해 LG에너지솔루션에 들어간다고 하면 이 회사는 작년에 적자를 내지 않았습니까?

이: 적자를 꽤 많이 냈습니다. 적자를 120억 원 정도, 100억 원이 넘게 냈고요.

한: 그런데 올해 들어간다고 하면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이: 굉장히 있죠. 극단적인 케이스이긴 한데 필옵틱스도 전해 년도에 매출이 2000억원 넘게 하다가 그 다음 해에 영업적자와 매출이 500억 원으로 4분의 1로 줄어들었었고요. 그 다음 해에 개선을 하게 된 것도 배터리 장비 덕분이었습니다.

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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