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분리막 출하량 급증…건식 제품 공급도 늘었다
중국 분리막 출하량 급증…건식 제품 공급도 늘었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4.3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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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인산철 배터리 덕분
배터리 분리막
배터리 분리막

지난해 중국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출하량이 2019년 대비 36%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전기차(EV) 생산을 시작하면서 이 배터리에 쓰이는 건식 분리막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중국 현지 시장조사업체 가오궁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분리막 출하량은 37억2000만㎡를 기록했다. 2018년 20억㎡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건식 분리막 출하량이 급증했다. 11억㎡로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습식 분리막이 기록한 30%보다 더 높았다.

건식 분리막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으로 만든 필름을 가로나 혹은 세로 방향으로 잡아당겨 만든다. 습식 분리막과 달리 오일 추출이나 알루미나 등의 코팅 작업을 거치지 않는다. 초기 리튬이온 배터리에 주로 쓰인 건식 분리막은 중국에선 리튬인산철 배터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모델3에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되면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만든 전기차와 전기버스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건식 분리막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건식 분리막은 국내나 일본 업체들의 주력 제품이 아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습식 분리막만 만든다. 일본 아사히카세이의 경우 2015년 미국 셀가드를 인수하며 건식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제품 가격이나 적용 분야로 봤을 때 습식 분리막이 프리미엄 시장에 어울리지만, 중국 현지 업체들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면 그만큼 건식 분리막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1㎡당 코팅된 습식 분리막 가격은 0.7~0.8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술로 부가가피를 높여야 한다"며 "분리막 두께를 더 얇게 만들면서 코팅 기술과 코팅 재료 개발이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리튬인산철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5년 10%에서 오는 2030년 30%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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