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코엠,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장비 공급
삼성 협력사 코엠,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핵심장비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11.0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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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더 장비 프리몬트 공장에 공급

삼성SDI와 주로 거래하는 배터리 장비 업체 코엠(KOEM)이 테슬라 전기차(EV) 배터리 장비 공급에 성공했다. 와인더(권취기)가 대상이다. 테슬라가 직접 만들겠다고 밝힌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핵심 생산 장비다. 

코엠은 비상장사라 수주 계약과 관련한 공시 의무가 없다. 외부에 수주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엠은 테슬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 사용할 와인더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일럿 라인용 장비다. 구체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1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양산 라인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에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는 2022년 이후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와인더 장비는 양극재, 분리막,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돌돌 말아 젤리롤(Jelly roll)로 만드는 공정에 쓰인다. 원통형 배터리 조립 공정 첫 번째 단계다. 이 젤리롤을 원통형 캔(CAN)에 넣고 전해질을 채운 다음 양극과 음극을 외부로 연결하는 탭(Tab)을 용접해 붙인다. 이후 활성화(포매이션) 공정을 거친다.

테슬라가 생산할 계획인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는 탭을 제거한 탭리스(Tabless) 구조다. 배터리 성능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와인더 장비가 빨라야 한다. 배터리 소재를 정확하고 빠르게 말아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30ppm(분당 회전 속도)를 가지고 있다. ppm이 빠를수록 더 많은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 다만 468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는 18650 규격(지름 18㎜, 높이 65㎜), 21700 규격(지름 21㎜, 높이 70㎜)보다 덩치가 더 크다. 배터리 소재를 말아줄 때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코엠은 와인더 장비 설계 경험이 많다. 고속으로 젤리롤을 만드는 기술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원통형 배터리 시장 1위인 삼성SDI와 오랫동안 거래한 이력이 있다. 테슬라가 눈여겨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코엠 와인더 장비 성능은 배터리 업계에 있다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수준"이라며 "테슬라가 대량으로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코엠 와인더 장비가 대량으로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진행된 '배터리데이' 행사를 통해 오는 2030년 3테라와트시(TWh, 3000GWh)까지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설계하고 활성화에 필요한 시간을 줄여 원가를 낮췄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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