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수 필옵틱스 대표 "중국 패널 업체와 FMM 평가 돌입"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 "중국 패널 업체와 FMM 평가 돌입"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3.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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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평가 전망...연내 FMM 매출 발생은 어려울 듯
한기수 대표 "올해 50~60%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 기대"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가 29일 경기 오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필옵틱스가 중국 패널 업체와 중소형 OLED용 FMM 평가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이번 평가가 끝나려면 1년여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필옵틱스는 또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한기수 필옵틱스 대표는 29일 경기 오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 후 "중국 패널 업체와 파인메탈마스크(FMM) 평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평가를 마치려면 1년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 FMM 매출 발생은 어렵다"면서도 "FMM이 기술적으로는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FMM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에 사용하는 마스크다.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이 전세계 FMM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필옵틱스는 DNP가 사용하는 식각(에칭) 방식과는 다른 전기주조도금(전주도금) 방식으로 FMM을 개발해왔다. 전주도금 방식은 원재료인 인바(니켈·철 합금)를 패턴화된 기판에 도금하는 기술이다. 필옵틱스는 지난해 초 산업통상자원부 FMM 국책과제 비식각 분야 최종수행기관 선정에서 탈락했지만 FMM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한 대표는 "중국 패널 기업도 일본 업체 FMM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 이원화를 바란다"며 "잠재 고객사와 작은 사이즈로 평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말하는 '작은 사이즈'는 현재 스마트폰 OLED 생산에 주로 사용하는 6세대(1500x1850mm) 기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필옵틱스는 중국 패널 업체와 진행 중인 FMM 평가 결과에 따라 향후 삼성디스플레이에 FMM 납품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FMM 시장도 DNP가 장악한 상태다. 또 다른 국내 마스크 업체 풍원정밀이 삼성디스플레이에 FMM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아직 양산물량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원정밀은 FMM 국산화 기대감을 안고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풍원정밀의 FMM 기술은 DNP와 같은 식각 방식을 사용한다.

대신 필옵틱스는 FMM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전주도금 기술을 또 다른 응용처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FMM보다 MLCC나 마이크로 LED 분야에 전주도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 올해 필옵틱스가 MLCC와 마이크로 LED에서 기대하는 전주도금 매출은 20억원 수준이다.

이날 주총에서 한기수 대표는 "올해 전사 매출은 50~60% 성장을 예상한다"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 2308억원보다 50~60% 성장한 매출은 3500억~3700억원이다.

올해 영업환경에 대해 한 대표는 "지정학 불확실성이 있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 물량 증가와 태블릿의 OLED 채용 증가 등으로 고객사의 보완·신규투자가 예상된다"며 "이차전지 장비 부문은 고객사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필옵틱스의 고객사는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는 삼성SDI다.

지난해 필옵틱스는 주력이었던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655억원)을 이차전지 장비(1652억원)가 넘어서며 매출이 22% 성장했다. 하지만 신규투자 확대 등으로 105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흑자전환했지만 한해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주주는 회사에 주주가치 제고와 적극적 홍보 등을 요청했다.

경기 오산 필옵틱스 본사 입구 좌우측에 삼성SDI 헝가리 괴드 공장에 보낼 이차전지 공정장비가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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