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B12 공장서 내년 애플 아이폰15프로 OLED 준비
BOE, B12 공장서 내년 애플 아이폰15프로 OLED 준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1.24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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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올해 아이폰14까진 B11 등서 6.1인치 패널만 납품
내년엔 B12에서 'LTPO 등 적용' 아이폰 OLED 생산 계획
B12-1단계 생산라인서 대응 전망...삼성D·LGD 추격 고삐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중국 BOE가 내년 애플 아이폰15(가칭) 시리즈 상위 라인업에 OLED를 납품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제껏 BOE는 아이폰 하위 라인업에만 OLED를 납품해왔다. BOE는 내년에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패널까지 생산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추격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OE가 충칭 B12 새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프로(상위) 라인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BOE는 이제껏 아이폰 하위 라인업 중에서도 6.06인치 OLED만 납품해왔다. 올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14(가칭) 시리즈에서도 BOE는 6.06인치 일반형 모델에만 OLED를 공급한다.

BOE가 내년에 납품한다는 목표를 세운 아이폰15프로 라인업 패널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적용할 예정이다. LTPO TFT는 5G 환경에서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유리한 저전력 기술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3 프로 라인업부터 LTPO 방식 OLED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엔 삼성디스플레이가 LTPO 방식 OLED를 독점 공급했다. 올해 아이폰14프로 라인업에선 6.06인치 아이폰14프로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생산한다. 6.68인치 아이폰14프로맥스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공급하고 일부 물량을 LG디스플레이가 맡을 전망이다. 아이폰14프로 라인업에는 전면 카메라 구멍만 남기는 홀 디스플레이도 적용한다.

BOE가 내년 아이폰15프로 라인업에 OLED를 납품하겠다는 것은 국내 패널 업체가 독식해온 하이엔드 제품 시장까지 3파전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BOE는 6.06인치 아이폰 OLED 납품만으로도 올해 2억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점유율이 20%(4000만~5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출시된 아이폰13 등 레거시 모델, 올해 아이폰14 신제품 패널을 모두 더한 수치다. 지난해 BOE가 아이폰 OLED 시장에서 한 자릿수 후반대(1500만~1600만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도 국내 업계 예상을 웃돈 결과였다.

BOE는 B12 공장 1단계 생산라인에서 LTPO TFT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B12 공장 1단계 라인은 지난해 4분기 양산 가동에 들어갔다. 그간 BOE는 쓰촨성 청두 B7, 같은 성 면양 B11 등에서 아이폰 OLED를 생산해왔다.

올해 아이폰14 시리즈용 OLED는 B11에서 만든다. 내년 아이폰15 하위 라인업 OLED도 B11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BOE가 현재 주력으로 생산하는 아이폰 OLED의 TFT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을 적용한다. LTPS는 LTPO보다 기술 난도가 낮다.

B12 공장 3단계 라인은 태블릿·노트북 등 IT 제품과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사용할 수 있도록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구조를 구현하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추가 장비 발주계획이 나오진 않았다.

B12는 BOE의 세 번째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 공장이다. 모두 3단계로 구성되는 B12 공장 2단계 라인은 올 상반기, 3단계 라인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 가동 예정이다. 3단계 장비 입고일은 4월이다. BOE가 3단계 라인까지 모두 설치하면 B12 생산능력은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모두 월 4만8000(48K)장이 된다. 이미 양산 가동 중인 B7과 B11 생산능력(각각 월 48K)과 더하면 전체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월 144K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월 140K와 비슷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A3와 A4 생산능력 합계는 지난 2019년 월 165K 규모였지만 LTPO TFT와 온셀 공정 등 신기술 적용으로 현재 월 140K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투자를 개시한 A4E 라인 설치를 마치면 생산능력은 2023년께 월 165K를 회복한다.

LG디스플레이는 E6-1과 E6-2 라인에서 플렉시블 OLED를 양산 중이다. E6-1과 E6-2 생산능력 합계는 월 30K다. 2024년께 생산능력은 플렉시블 OLED 월 45K, 리지드 OLED 월 15K 등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투자를 재개한 E6-3 라인(모바일용), 비슷한 시기 투자를 시작한 E6-4 라인(IT용) 설치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전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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