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내년 애플 아이폰 OLED 20% 점유 전망...올해 대비 물량 2~3배 ↑
BOE, 내년 애플 아이폰 OLED 20% 점유 전망...올해 대비 물량 2~3배 ↑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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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D·LGD, 물량 소폭 늘지만 점유율 하락
BOE, 6.1인치 아이폰 OLED 패널 집중공략
애플 아이폰13(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2021년 모델)

중국 BOE가 내년 애플에 납품하는 아이폰 OLED 물량이 올해보다 2~3배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점유율도 올해의 2배를 웃도는 20%에 가까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내년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4000만~4500만대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올해 출시된 아이폰12·13 등 레거시 모델, 내년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14(가칭) 신제품용 패널을 모두 더한 수치다. 4000만~4500만대는 올해 BOE의 아이폰 OLED 물량 예상치 1500만~1600만대의 최대 3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BOE의 아이폰 패널 점유율도 2배 이상으로 뛴다. 2억대 초반으로 예상되는 내년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물량 전망치 4000만~4500만대는 점유율 20%에 가깝다. 올해 BOE는 전체 1억대 후반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OLED 시장에서 패널을 1500만~1600만대를 납품해 한자릿수 후반대 점유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비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절대 물량이 소폭 늘지만 점유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BOE 물량 급증에 따른 영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 물량이 올해 1억3000만대에서 내년 1억3000만~1억4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5000만대에서 내년 5500만~6000만대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올해 60% 후반에서 내년 50% 후반으로 떨어진다.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20% 중반이지만, 내년엔 1~2%포인트 하락한다.

BOE는 여러 아이폰 모델 중에서도 현재 6.06인치 아이폰 OLED 패널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2, 올해 아이폰13에 이어 내년 아이폰14도 6.06인치 모델용 패널 납품이 유력하다.

BOE가 생산하는 6.06인치 아이폰 OLED 패널은 사양 변화가 작았고 모두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을 택하고 있다. TFT는 OLED에서 화소를 켜고 끄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 LTPS TFT 방식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보다 기술 난도가 낮다. LTPO TFT는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필요한 저전력 사용환경을 지원한다.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LTPO 방식을 적용한 올해 아이폰13 시리즈 상위(프로) 라인업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만 공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TPO 방식 OLED 납품을 노리고 있다. BOE는 빨라야 2023년에나 가능하다.

전체 4종인 내년 아이폰14 시리즈에서 상위(프로) 라인업 2종(6.06인치 프로·6.7인치 프로맥스)은 LTPO 방식 적용이 확정됐다. 하위 라인업 중 1종(6.06인치 기본형)은 LTPS 적용이 결정됐고, 나머지 1종(6.7인치 맥스)은 LTPO와 LTPS 중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BOE의 기술력, 단가 등을 따져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6.7인치 맥스 모델이 LTPS 방식으로 결정되면 이 모델도 BOE는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

BOE가 애플 아이폰 OLED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OLED 아이폰 하위 라인업을 중심으로 국내 두 업체와 BOE 사이 가격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BOE는 자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헐값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 패널을 일부 생산하는 A3 생산라인 감가상각이 내년에 모두 종료된다.

지난달 중순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내년 애플 아이폰 OLED 출하량을 2억4000만대로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1억5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7000만대, BOE는 5000만대를 노릴 것"이라며 "내후년에는 BOE가 애플 아이폰 OLED 시장 2위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BOE는 지난해 말 아이폰12 리퍼브용 패널 승인을 시작으로 아이폰12 신품용 물량을 뒤늦게 납품했다. 올해는 지난 9월 아이폰13용 OLED에 대해 애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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