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삼성 TV 외주생산에 '한 걸음 더'
한솔테크닉스, 삼성 TV 외주생산에 '한 걸음 더'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8.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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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TV용 LCM 매출 지난해 연간 실적 상회
LCM 넘어 TV 외주생산 가능한 베트남공장 증설 중
중국 외주 TV 생산업체 MTC(兆驰) 생산라인
중국 외주 TV 생산업체 MTC(兆驰) 생산라인

삼성가 방계기업인 한솔그룹 한솔테크닉스가 올 상반기 액정표시장치(LCD) TV용 모듈(Module)인 'LCM'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LCM 매출이 급증하면서 한솔테크닉스가 삼성전자 TV 외주생산에 나설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베트남에 삼성TV 외주생산을 염두에 둔 LCM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18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의 상반기 LCM 매출은 1777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LCM 매출 1220억원을 이미 웃돌았다. LCM은 LCD 패널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결합하는 공정을 말한다. LCM에 껍데기(커버)를 씌우면 완성품 TV가 된다.

한솔테크닉스는 반기보고서에서 "상반기 전사 매출(6571억원)은 전년 동기(5267억원)보다 25% 증가했다"며 "지난해 2분기부터 양산한 LCM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사 실적의 10.2%였던 LCM 매출 비중은 상반기 27.1%로 급증했다.

LCM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한솔테크닉스의 삼성전자 TV 외주생산도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요청으로 지난 2019년 12월 베트남 호치민에 LCM 라인을 구축했다. 당시 한솔테크닉스는 공시에서 "LCM 사업 진출을 위한 법인 설립 및 출자"라고 설명했다.

이보다 한 달 앞선 2019년 11월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호치민 자회사는 당장은 삼성전자 LCD TV 모듈을 생산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세트까지 제작할 것"이라며 "이곳은 LCM 외 껍데기도 씌울 수 있는 라인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 법인 설립은 삼성전자 VD 사업부 요청으로 급하게 진행됐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 30인치대 TV를 외주 생산하는 중국 업체가 잠재 경쟁사여서 우리 측(한솔테크닉스)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TV 외주생산을 늘리고 있다. 외주 제품도 기존 30인치대에서 40~50인치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가 방계 한솔그룹 계열사로 기존 중화권 TV 외주업체보다 많은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연간 TV 출하량 4000만대의 10%만 잡아도 400만대다.

한솔테크닉스는 올해 초부터 베트남 2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삼성전자 TV용 LCM과 전원공급장치(파워보드) 물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LCM과 파워보드 생산, 세트 조립이 가능하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처음으로 "TV 완제품 직전 단계인 LCM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매출에서는 파워보드 비중이 36.6%로 가장 높다. 다음은 LCM 27.1%, 스마트폰(삼성전자 제품 수탁제조) 21.1%, 태양광 모듈 9.6%, 기타 전자부품 5.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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