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업계 실적 부진... 실리콘웍스 나홀로 고성장
팹리스 업계 실적 부진... 실리콘웍스 나홀로 고성장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1.05.25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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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스마트폰 생산 지연으로 부품 협력사 매출 감소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팹리스 반도체 업체 실적이 전반으로 부진한 가운데 실리콘웍스 홀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디일렉이 국내 팹리스(디자인하우스, 칩리스 업체 포함) 상장 업체 중 상위 20곳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회사 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한 반면 실리콘웍스는 큰 폭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실리콘웍스 매출은 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9% 늘었다. 영업이익은 592억원. 전년 대비 410%나 증가한 수치다. TV, 노트북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대폭 뛰어오른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다. 주요 고객사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애플 아이폰12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OLED DDI 신규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웍스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수준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근래 삼성전자 디자인하우스 공식 협력업체로 이름을 올린 에이디테크놀로지 실적도 좋게 나왔다. 1분기 매출 796억원, 영업이익 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8.5% 증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은 SK하이닉스 메모리 컨트롤러 IC 공급량 증가가 실적 견인 역할을 했다. 옛 파트너였던 TSMC와의 거래에 기반한다. 삼성 파운드리 매출을 늘리는 것이 큰 과제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인 앤씨앤과 텔레칩스는 실적이 회복세로 전환됐다. 앤씨앤은 1분기 매출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5.7% 성장했다. 영업적자는 23억원으로 지속되고 있으나, 전년(-40억원) 보다 적자 규모를 절반가량 축소했다. 별도 기준으로 흑자를 낸 앤씨앤은 일본 블랙박스 수출을 지난해 8월부터 시작했다. 1분기 매출 증가에 긍정 영향을 줬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앤씨앤 자회사 넥스트칩도 지난해 말부터 현대자동차 싼타페, 아반떼 등에 AHD급 영상신호처리장치(ISP) 공급을 시작하면서 적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텔레칩스는 매출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3억원으로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축소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자동차 업계 생산량이 대폭 감소되면서 텔레칩스 매출 역시 감소했고, 올해 역시 주요 고객사가 칩 부족으로 차량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호실적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시각이 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1분기 감소했던 미국 로열티 매출이 올해 회복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매출 40억원으로 전년 동기(25억원) 보다 60%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슈퍼 레졸루션 IP의 첫 매출이 발생되면서 향후 로열티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팹리스는 반도체 공장(팹)이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디자인하우스는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체를 사이에서 전공정의 뒷단(백엔드 설계, 마스크 제작 등) 작업을 맡는다. 칩리스 업체는 자체 제품 없이 설계자산(IP)만 파는 회사를 의미한다. 최근 파운드리 생산 용량 부족으로 '더 팔고 싶어도 못파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팹리스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팹리스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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