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서 매각' 아너, 내년 시장 점유율 2% 그칠 전망
'화웨이서 매각' 아너, 내년 시장 점유율 2% 그칠 전망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1.30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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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등 공세적 생산계획...파운드리 생산능력 제한
'미국 제재' 화웨이 시장점유율 14%→4%로 급감 예상
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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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매각한 저가 스마트폰 사업부 아너(Honor)의 내년 시장 점유율이 2%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외에 AP 생산에 필요한 파운드리 산업 공급 상황도 아너에 불리하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내년 아너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로 예상했다. 아너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7000만대(4.5%)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에서 내년 4%로 10%포인트 줄어들고, 이들의 공백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가 나눠 가질 전망이다.

샤오미 시장 점유율은 올해 12%에서 내년 1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오포는 12%에서 14%, 비보는 9%에서 11%로 각각 2%포인트씩 상승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생산했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일부는 애플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 등 정치 요인과 별개로 아너 스마트폰 사업의 최대 걸림돌은 전세계 파운드리 생산능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전력제어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등 스마트폰 AP 칩 번들용 웨이퍼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9~2021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시장 점유율 전망

최근 화웨이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은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공세적으로 잡고 있다. 업계에선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보다, 이들 중국 경쟁사의 스마트폰 생산량 확대폭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이들 업체가 생산량 목표를 높게 잡아 내년 1분기까지 스마트폰 공급망이 빡빡할 전망이다. 비수기임에도 일부 부품 가격은 상승할 수도 있다. 예상이 맞다면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아너는 내년 하반기에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도 아너에는 변수다. 미국 제재는 부품 조달과 연구개발, 제품설계, 구글모바일서비스(GMS) 탑재에 영향을 미친다. GMS 채용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보와 직결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이어지면 아너는 화웨이의 하이실리콘 칩을 적용하기 어렵다. 아너가 독립된 기업으로서 인하우스 칩 사용이란 이점 없이도 기존 출하량(7000만대)을 되찾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너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 주로 샤오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너의 주요 타깃층은 샤오미와 겹친다. 아너는 젊은 소비자층에 초점을 맞췄고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았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 17일 자회사인 아너를 현지 지방정부 주도로 모인 대리상·판매상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당시 아너 브랜드와 직원 고용 안정성을 보호하려 모든 사업부와 자산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미국 정부 제재가 지난 9월 또 다시 강화되면서 내년 스마트폰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 화웨이는 자원 공유와 독립 운영으로 아너와 경쟁하면서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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