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회생 위한 'SK 동아줄' 잡았다
톱텍, 회생 위한 'SK 동아줄' 잡았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4.2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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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장비 SK이노에 잇따라 공급
LG화학 협력사 우원기술 활용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톱텍이 배터리 장비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과 교감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조지아와 헝가리 코마롬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에 후공정 장비를 공급한 데 이어 피투자 기업을 통해 핵심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유출 혐의 이후 막혀버인 매출처를 배터리 시장 공략을 통해 해소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원기술은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공장에 스택 장비를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장비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를 계단처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용이다. 우원기술이 SK이노베이션에 장비를 공급한 것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원기술은 LG화학 2차 협력사로 출발했다. 다른 1차 협력사를 통해 스태킹 공정용 설비를 공급했다. 톱텍은 우원기술의 2대 주주다. 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스태킹 공정은 파우치형 배터리의 핵심 기술이다. 에너지 밀도, 생산성, 수율에 큰 영향을 끼친다. 같은 파우치형 배터리라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서로 다른 공법을 사용하는 이유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달리 라미네이션(Lamination) 장비를 추가로 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극을 낱장으로 재단 후 분리막과 번갈아 쌓는 'Z-스태킹(Stacking)' 공법을 활용한다. 스택 장비를 공급했다는 것은 해당 배터리 셀 업체와 밀접한 관계로 봐도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톱텍은 우원기술에 두 번에 걸쳐 420억원 규모의 배터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를 공급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톱텍이 SK이노베이션에 후공정 장비를 공급했다고 따로 공시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립공정 내 장비나 설비일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조립공정에는 스태킹 외에도 배터리 소재의 양극과 음극 탭(Tab)을 만들기 위한 노칭(Notching), 탭을 이어 붙이는 탭 웰딩(Tab Welding), 불필요한 가스를 제거하는 디개싱(degassing) 등이 있다. 사실상 톱텍이 후공정 외에 배터리 장비 전반에 걸쳐 '턴키' 사업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디스플레이 장비 수주절벽에 빠진 톱텍을 회생시켜주고 있던 셈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은 조립공정 장비를 턴키로 주지 않고 조달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정 장비 공급에 성공하면 꾸준히 수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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