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 거래 끊어지고 SK와 밀월하는 톱텍
[영상] 삼성 거래 끊어지고 SK와 밀월하는 톱텍
  • 장현민 PD
  • 승인 2020.04.2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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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한: 이수환 차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톱텍이라는 회사와 배터리 장비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하는데. 톱텍이 배터리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어요.

이: 아니었고 워낙 디스플레이로 잘 알려져 있죠.

한: 디스플레이 후공정 쪽에 장비와 자동화 장비 쪽으로 많이 했던 회사이고 2018년도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3D 라미네이션 장비.

이: 라미네이션 기술.

한: 3D 라미네이션 장비. 그게 곡면 커브드 유리를 접작하는.

이: 엣지를 만드는 기술이었죠.

한: 중국 경쟁사에 삼성디스플레이 장비 기술을 유출하였다는 혐의로.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만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고 그래서 당시에 그것을 삼성디스플레이 쪽에서도 얘기를 했고 국정원이나 이런 쪽에서도 많이 들어와 있었고 그래서 그런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이 회사 굉장히 어려워질 거라고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실제로 많이 어려워졌죠?

이: 매출 추이를 최근 3년 동안을 좀 보면요. 2017년이 1조1000억원대였고요 그다음에 2018년에 3000억원대로 급격하게 쪼그라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절반 정도로 더 작아진 1600억원대에 매출을 냈고.

한: 적자로.

이: 영업적자들이 처음으로 65억원의 적자를 냈고요.

한: 적자를 안내면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워낙 컸고.

이: 그렇죠.

한: 그정도로 삼성디스플레이도 뭔가 협조를 해서 국정원까지 개입해서 기소까지 될 정도였으면 그쪽 장비를 계속 사기는 어렵죠. 뭐 일부 A/S나 이런 것은 했다고 얘기는 듣긴 한 것 같은데.

이: 여전히 3D 라미네이션 장비 같은 경우에 대체가 완벽하게 되지가 않아서 그 중간에 톱텍을 다른 회사로 오퍼 설도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만 잘 안됐죠. 잘 안돼서 여하튼 톱텍 장비는 여전히 쓰이고 있고 여전히 A/S는 일부 되는 걸로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 신규로 들어가는 장비는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라든지. 세메스도 정확하진 않지만 라미네이션 장비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조립은 하청을 맡기거든요. 근데 그걸 6~7개 블록. 여러 가지 부위별로 나눠서 자기가 하는 부분만 알고 전체는 모르게 이렇게 외주를 주고 국내에 있는 A사라든지 이런 회사들도 많이 라미네이션 장비를 들여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디스플레이 얘기는 아니고요. 배터리 장비 쪽 얘기입니다. 톱텍이 배터리 장비를 안 했었는데 지금 배터리 쪽에 장비를 공급했다는 소식들이 많이 들어와 있죠?

이: 일단 톱텍 자체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일정 비율의 수주를 했을 때는 수주공시를 해야 되고요. 이제까지 작년부터 지금 현 시점까지 두 번의 공시를 했습니다. 한 번은 작년 7월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공장 법인이죠. 조지아 공장 법인인 SK배터리 아메리카의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다는 공시를 냈습니다. 근데 규모나 장비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고요. 계약 기간은 올해 12월까지이고 그 이후에 올해 2월에 한 번 더 공시를 냅니다. 이번에도 SK이노베이션인데 미국이 아니라 헝가리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는 걸 내년 12월 31일까지. 마찬가지로 규모나 어떤 장비인지는 밝히지 않았고요. 두 번의 공식적인 수주공시를 냈는데. 사실 그 중간에 재미있는 공시가 하나 있습니다. 일단 우원기술이라는 업체가 갑자기 중간에 등장을 합니다.

한: 우원기술.

이: 네. 우원기술은 매출이 2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기업인데요. 우원기술에 톱텍이 작년 5월에 무려 330억원 규모의 2차 전지 그러니까 배터리 장비를 공급했다는 공시를 하게 됩니다.

한: 아리송한 공시죠.

이: 그러다가 곧바로 9월에 똑같은 내용의 공시를 하는데 90억원입니다. 그러니까 두 개의 공시를 합쳐서 무려 420억원 규모의 장비를, 우원기술이 아닙니다. 톱텍이 우원기술의 공급했다는 공시를 하게 된 거죠.

한: 우원기술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입니까?

이: 원래 배터리 조립공정 쪽에 노칭, 스태킹. 이 두 가지 장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는 소개가 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어느 업체의 실적을 공급했는지 정도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고요. 왜냐하면 이 회사가 2013년에 창업을 한 회사인데 지분구조를 보니까 재미있습니다. 현재 대표이사인 김태완 대표가 53%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요. 2대 주주가 톱텍입니다.

한: 그렇군요.

이: 19%의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사실상 외부에 들어내놓고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톱텍이 우원기술을 통해서 사실상 SK이노베이션에 배터리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정황상 추정이 됩니다.

한: 그게 이 영상을 찍는 주요한 이유인데. 작년에 공식적으로 SK이노베이션에 장비를 공급한다는 금액이나 이런 건 밝히진 않았지만 공시를 내기 전부터 우원기술을 통해서 SK이노베이션에 장비를 넣었다는 얘기군요.

이: 사실상 그렇다고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시점상 우원기술하고 공급계약을 했던 건 5월이었고요. 그 이후에 어쩔 수없이 공시를 했던 건 전혀 다릅니다. 이건 제가 파악을 해보니까 모듈 장비였고요. 그 장비수주는 후공정 쪽이었으니까.

한: 그러니까 SK이노베이션이랑 한 게?

이: SK이노베이션이라고 밝혔는데. 우원기술이랑 한 건 사실 우원기술이 어디에다가 제품을 공급했는지는 알 수 없었거든요. 근데 저희가 취재 결과 확인을 해보니까 SK이노베이션에 미국 조지아 공장에 스태킹 장비로 확인이 됐습니다.

한: 스택 공정도 조립공정 쪽입니까?

이: 조립공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만드는 LG화학과 동일한 파우치형배터리는 스태킹 공정이 가장 알짜입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각각에 협력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겉모습은 똑같은 형태에 배터리 모양이거든요. 근데 이 배터리 소재를 쌓는 기술이 완전히 다릅니다. LG화학은 중간에 라미네이션이라는 기술이 들어가고요. 라미네이션 장비는 나인테크가 단독으로 공급을 하고 있죠. 근데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배터리 조립공정에는 라미네이션 공정이 없습니다. 없고 바로 ‘Z-스태킹’이라는 기술로 배터리 소재를 적층을 하죠.

한: 종합해보면 SK이노베이션하고 작년에 공시를 낸 것과 우원기술을 통해서 뭔가 우회적으로 이렇게 넣었다는 거면 그럼 장비가 지금 얘기한 우원기술을 통해서 들어간 스택 장비가 있고 나머지 장비는 뭐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까?

이: 우원기술이 넣은 건 제가 봤을 때는 오로지 스택 장비인 걸로만 파악이 됩니다.

한: 나머지.

이: 모듈 장비입니다. 모듈 장비는 톱텍이 단독으로 SK이노베이션에 넣은 건데. 미국 법인과 헝가리 법인 그다음에 아까 말씀드렸던 우원기술의 420억원 정도 규모. 에스에프에이라는 회사가 물류 장비를 SK이노베이션에 공급을 하고 있는데 수주금액이 한 1000억원대를 넘어선 걸로 파악이 되거든요. 근데 이미 여기에 배터리의 스태킹 공정으로 420억원까지 수주한 걸로 감안해보면 톱텍도 직접적이든 우회적이든 SK이노베이션에 넣는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근데 왜 우원기술을 통해서 넣었을까요?

이: 외부에 배터리 장비 사업을 한다는 걸 별로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게 역력하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상장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정 금액의 장비수주는 공시할 수밖에 없지만 어떤 장비인지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잘 알다시피 SK가 톱텍하고 또 약간의 교감이 있지 않았습니까?

한: SK텔레콤이 예전에 인수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안됐죠.

이: 그거를 이제 재미있게도 정황상 당시에 SK텔레콤이 조회공시가 떴으니까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사실상 긍정을 하다가. 이후에 곧바로.

한: 조건이 안 맞았겠죠. 확인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저도 파악을 했는데.

이: 네. 그때 당시 마지막까지 인수를 하느냐 마느냐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딜은 그 당시에 깨졌지만 여전히 톱텍과 SK그룹 간에 교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 그래도 이 회사가 현금도 많이 갖고 있고 톱텍이 현금을 많이 쌓아놨었고 작년에 적자를 내고 그러면서 조금 떨어지긴 했겠지만 현금은 여전히 많고 또 자회사 레몬. 레몬이 또 마스크. 1분기 실적은 아직 안 나왔는데 아주 대단한 실적이 기대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예전에 모 장비회사에서 찾아왔는데 마스크를 들고 온 게 레몬.

이: 레몬의 마스크였죠.

한: OEM으로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고. 근데 이 회사가 과거에 디스플레이 라미 장비라든지 삼성디스플레이랑 거래했을 때 1조원까지 갔었잖아요. 근데 지금 배터리 장비에서 그 정도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나요?

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배터리 장비는 저희가 대략적으로 추정해 보건대. 저희도 몇 번 영상에서 말씀드렸지만 10기가와트시(GWh)를 공장을 만드는데 대략 1조원 정도 보시면 됩니다.

한: 디스플레이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규모네요.

이: 네. 적은데 상당수의 원가는 배터리 재료에서 결정이 되고요. 우리가 배터리 양극재나 이쪽 특히 원가를 많이 차지하는 데서 좀 하고 배터리 조립장비 같은 경우에는 한 대당 가격이 비싸도 100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고 이것들이 전체 배터리 공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렇게 많진 않고요. 물론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을 독점했을 경우에는 수천억원 정도의 매출은 기대해 볼 수있겠습니다만 진입장벽도 그렇게 생각보다 높진 않고 특히 어셈블리 쪽은 더더욱 그런 면이 좀 있거든요. 과거에 톱텍이 3D 라미네이션 장비로 영광을 누렸을 만큼의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적인 걸로 보입니다.

한: 사실 3D 라미네이션 장비를 잘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하고 매출액 1조원 넘게 나타날 때도 사실 미래적인 것들이었거든요. 갑자기 급하게 그렇게 투자를 많이 해서 그리고 아마 저쪽에서 추정하기로는 그 매출이 많이 줄어드니까 또 중국에 판 것이 아니냐. 그때도 직접 팔았다기보다는 이렇게 아까 우원기술 같은 회사를 통해서 우회해서 나갔다는 것으로 검찰 측 조사에 나와있어서 그때 뭐 방법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SK이노베이션이라는 동아줄을 잡은 거라고 봐야 되겠네요?

이: 드러난 정황만 봐서는 SK그룹이 전사적으로 텔레콤이 됐든 이노베이션이 됐든 톱텍이라는 회사를 직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는 건 사실이고요. 그로 인해서 톱텍이 매출이 많이 빠졌고 충당할 순 없겠지만 어찌 됐든 새로운 수입처를 찾았다는 것 아닙니까.

한: 그렇죠. 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 쪽으로.

이: 그건 뭐 직접적인 경쟁사인 에스에프에이도 마찬가지고요. 그 회사도 똑같이 톱텍이랑 마찬가지로 조립공정과 후공정 모듈이나 자동화 공정에 직접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이미 대표가 언급을 했었고.

한: 톱텍 얘기를 하는 영상이지만 SK이노베이션이랑 거래를 한다고 해서 제가 안 물어볼 수가 없는 게 지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 네. 나왔죠.

한: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이: 거의 없죠.

한: 그러면 시간만 벌어뒀다. 그게 시간을 올 연말까지는.

이: 10월까지는 나오게 되어 있고요.

한: 물밑에서 뭔가 여러 가지 LG 쪽과 SK 쪽이 여러 가지 협상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만 좀 어려워지는 것 아닙니까? SK이노베이션도?

이: SK이노베이션이 그래서 이제 처음에는 진다는 걸 전혀 예상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5가지 경우의 수를 최상이고 최악에. 조금 좋다, 중간이다 같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따졌는데 결론적으로는 최악의 결과가 나오게 된 거죠. LG화학하고 합의를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아직까지는 실무선까지는 접촉이 안된 걸로 파악이 됐고요. 어떻게 해서든지 합의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왜 그러냐면 특히 미국 조지아 공장 같은 경우에는 수출제한 품목으로 배터리 장비도 포함이 되어 있거든요. 물론 최종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갈을 해야 됩니다. 근데 이제 문제는 LG화학도 그렇고 SK이노베이션도 그렇고 두 회사 다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어느 편을 특정하기가 참 어렵고.

한: 그럼 재판 결과에 따르겠죠. 뭐.

이: 뭐 이 직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거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애플하고 삼성 간에 모호한 특허들이 있었기 때문에 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아니고 재판부에서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부분이 있어서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하더라도 도장 안 찍기는 쉽지 않을 거다.

한: 아니 근데 LG가 그때 판매를 금지시켜달라고 해서. 아니 판매를 금지시켜 달라고 했습니까?

이: 수입 자체가 안되는 거죠. 장비를 미국에 들여놓고 해야 되는데.

한: 그럼 지금 LG가 원하는 게 있을 것 아니에요.

이: 결국 돈이죠.

한: 갭이 좀 있습니까? SK이노베이션이 지금 봤을 때 어느 정도에 내놓아야 되겠다. LG화학이 어느 정도 내가 받아야 되겠다는 금액의 갭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이: 제가 전해 들은 얘기로는 LG화학 법무팀에서 최소한으로 잡았던 금액이 7000억원대였고요.

한: 미니멈이?

이: 네. 보상금이 그리고 최대가 1조원대 정도로. 일단 건네들은 얘기라서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그 정도로 얘기가 나오긴 나왔습니다.

한: 그것밖에 안됐어요?

이: 예. 일단 7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면. 근데 이제 뭐라고 그럴까요. 언론들에서 구체적인 어떤 5000억원도 있고요. 뭐 3000억원도 있고 왔다 갔다 하는데. 일단 대승을 했지 않습니까?

한: 대승을 했죠.

이: 그래서 뭐 이 정도 금액으로 턱도 없다는 주장들이 LG화학 내부에서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을 완전히 고사를 시키겠다는 작정을 하진 않고서는 1조원 이상은 쉽지 않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도 협력사들이 불안해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봤더니 실무선에서 1조원 정도로 합의를 할 것 같다는 식으로 협력사들을 안정시키는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모르지만.

한: 근데 LG화학은 그 금액은 턱도 없다 더 받아야 된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 그 얘기의 가장 큰 배경이 되는 거는 2018년 정도였을 겁니다. 2018년에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 MEB플랫폼을 수주를 하게 됩니다. ‘TR4’라고 하는데 그 수주를 받게 되면서 LG화학이 굉장히 당황을 하게 되고 그 수주금액이 수주잔고가 수십조원 정도 되거든요. SK이노베이션이. 그게 온전히 LG화학의 기술을 가져갔기 때문에 LG화학은 “우리 기술이 없었으면 어마어마한 수주를 못 땄을 것이기 때문에. 그걸 다 토해내야 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배상금액을 산정하기는 어렵겠죠. 내가 요리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양념을 몇 개 뿌렸다고 해서 그게 수주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법적으로 밝히기는 어려우니까요.

한: 아무튼 1조원 정도에 딜을 하려고.

이: 딜을 할 것 같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물론 LG화학 내부적으로는 이제까지 SK이노베이션이 먹은 빵이 얼만데 그거 가지고 허락하겠냐는 별개에 얘기인 것 같기는 한 것 같습니다만.

한: 사실 언론전에서도 LG화학이 좀 밀렸어요. SK이노베이션이 워낙 언론전을 잘 한 것으로 제가 볼 때는 기사 나왔던 거라든지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권투로 치면 잽도 많이 맞았고 라이트, 어퍼컷까지 맞았다고 지금 거의 뭐 다시 완전 뒤바뀐 상태인데. 모르겠어요. LG화학 입장에서는 약간 양반처럼 대응을 한 것 같고 그거에 대한 약간 괘씸하다는 생각도 LG화학 내부에 굉장히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좀.

이: 상식적으로 기술유출 건에서 저희가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만 일부 삼성전자 반도체 같은 경우에 기술을 저희가 파일이나 이런 것들을 IT 기기를 못 가지고 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밑에 2~3층인지 설계도를 차로 던졌다는 얘기도 있었고 근데 웬만한 대기업들은 정보 보안이 잘 되어 있거든요. SK이노베이션에 정보를 줄 때 통째로 뽑아서 줬다느니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그 문서를 뽑은 거를 LG화학 내부에서 모를 리가 없거든요. 그리고 그 문서가 외부로 나갔다는 건 어떻게 보면 보안이 그만큼 뚫려있었다는 걸 반증하기도 하는데. 여하튼 중요한 건 그런 기술들이 SK이노베이션에 들어가서 수주를 하는데 뭐 얼마큼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영향을 줬다는 거죠.

한: 도움이 되었다는 판단을 미국에서 내린 거군요. 근데 아까 이수환 차장이 얘기한 7000억원에서 얼마 혹은 1조원 얘기한 것은 확정된 금액이 아니므로 저희가 여기서 명확하게 밝혀드립니다. 그건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들끼리 협의를 하겠죠.

이: 그렇죠. 그래야겠죠.

한: 정해지면 뭐 금액은 얘기 안 하겠죠.

이: 금액은 이런 경우에는 얘기 안 하죠.

한: 얘기를 안하는 게 관례니까. 얘기가 멀리 돌아왔는데 아무튼 SK이노베이션이 톱텍의 동아줄이 되고 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과의 소송건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이: 그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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