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코스모신소재에 매각
삼성SDI,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코스모신소재에 매각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3.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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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체 생산라인 대상

삼성SDI가 전기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프리커서(전구체) 사업을 코스모신소재에 매각했다. 양극재 자회사인 에스티엠(STM)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자회사 에스티엠은 지난 2월 코스모신소재에 연산 2400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라인을 매각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양사 논의는 작년부터 진행됐다. 에스티엠은 울산사업장의 유휴 설비 매각을 통한 양극재 사업 집중, 코스모신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매각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수십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전구체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핵심소재다. 전구체를 리튬화합물과 약 1:1로 섞어 생산한다. 그동안 코스모신소재는 소형 배터리용 양극재인 리튬코발트산화물(LCO)을 주로 만들었다. 지난해 중대형 배터리용 NCM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 5:2:3) 생산도 시작했다. NCM523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주로 쓰인다. LG화학이 주요 거래처다.

에스티엠에서 인수한 전구체 생산라인은 전기차 배터리에 주력으로 적용될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 이상 양극재가 대상이다. 니켈 함량 8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니켈이 많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커진다. 전기차 1회 완전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연산 1200톤 규모를 1만톤 단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NCM523이 국내 ESS 화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NCM622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에스티엠은 삼성SDI에 공급할 양극재 생산에 주력할 수 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합작사로 설립한 에코프로이엠과 별개로 양극재 내재화율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 에스티엠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스티엠은 2011년 5월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2015년 9월 삼성SDI가 삼성정밀화학 배터리 소재 사업을 인수했고 토다공업 지분을 사들여 100% 자회사로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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