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터리 핵심소재 생산량 '뚝'…코로나 직격탄
中배터리 핵심소재 생산량 '뚝'…코로나 직격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3.16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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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생산량 평균 30% 이상 감소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 양극재는 수산화리튬과 전구체 등을 섞어서 만든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양극재. 양극재는 수산화리튬과 전구체 등을 섞어서 만든다

2월 중국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량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탓이다. 3월에도 평년 수준의 가동률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뿐 아니라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업체 공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16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상하이비철금속망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발트,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프리커서(전구체), 양극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20.8%, 많게는 58.4% 줄었다. 특히 전기차(EV)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과 삼원계 전구체 생산량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6.7%, 55.9% 낮아졌다.

중국 수산화리튬 생산량 감소는 이 시장 1위인 톈치리튬이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이 모두 톈치리튬에서 수산화리튬을 공급받고 있다. 전구체의 경우 LG화학, 에코프로비엠이 GEM에서 원료를 공급받는다. GEM은 중국 최대의 전구체 업체다. 전구체는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등과 섞어 소성(열로 서로 다른 물질을 섞는 작업)할 때 사용한다. 양극재 소재 가운데 하나다.

중국 배터리 핵심소재 생산량 감소 추이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로 2월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핵심소재 사용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와 미국, 유럽 공장 원료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 김병주 한국 및 일본 대표는 "많은 배터리 핵심소재가 중국 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재료 업체 조업 복귀가 늦어지거나 가동 정상화에 문제가 있다면 배터리 생산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이 분수령이다. 상하이비철금속망은 3월 수산화리튬 생산량이 74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구체의 경우 1만5700톤으로 2월 대비 59.4%로 급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이 80%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배터리 업체의 공장 가동률과 맞물려 빠르게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올해 중국 배터리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을 대비해 전기차 보조금이 연장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중국 정부가 자국 배터리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 유럽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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