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 기지국 안테나·필터 공급 경쟁 ‘3파전’
삼성 5G 기지국 안테나·필터 공급 경쟁 ‘3파전’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3.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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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물량은 기존 에이스테크·케이엠더블유 양분에서 알에프텍까지 3파전

삼성전자의 5G(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모듈 공급 3파전 양상이 올해 본격화한다. 기존에 공급물량을 양분했던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KMW) 구도에 알에프텍이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알에프텍으로부터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모듈을 양산·공급받기 시작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G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완제품(system) 개발을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등과 논의하고 있다. 그동안 반제품 형태로 받아 완제품으로 조립하던 공정을 외주화하는 셈이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안테나·필터를 완제품 형태로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처음 알에프텍으로부터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모듈을 양산·공급받기 시작했다. 알에프텍의 지난해 안테나·필터 모듈 매출액은 1분기 20억원을 시작으로 2분기 50억원, 3분기 200억원으로 큰폭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에프텍의 기지국용 안테나·필터는 전량 삼성전자에 납품된다.

올해 삼성전자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공급 물량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알에프텍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공장에서 안테나·필터 모듈 생산능력 증설을 끝냈다. 연간 8만개에서 20만대로 2.5배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알에프텍이 신규로 들어왔으나 삼성전자는 현재 업체 3곳에 비슷한 물량을 할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에이스테크와 케이엠더블유는 삼성전자와 안테나·필터 완제품 형태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에이스테크는 완제품 형태 제품을 삼성전자와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엠더블유는 현재 노키아에 완제품 형태인 MMR(Massive MIMO Radio)을 공급하고 있다. 대부분 국내 통신사에 납품된다.

5G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로 대량 다중입출력안테나(Massive MIMO:Multi Input Multi Output)가 꼽힌다. 전파를 받기도 하고 보내기도 하는 안테나 여러 개(massive)를 한데 묶은 기술이다. 많게는 64개(64T64R) 안테나가 사용된다. 보통 안테나 2개(2T2R)짜리는 MIMO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전파의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사용되는 안테나 길이는 짧아진다. 안테나는 공진(resonance)을 통해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도록 고안된다.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받아들여 전기신호로 변환하거나 전기신호를 특정 주파수로 변환해 송출하는 기능을 한다. 이때 안테나의 물리적 길이는 사용되는 전파의 파장에 비례하고, 파장은 주파수가 높을수록 짧아진다.

5G에서는 4G때보다 조금 높거나 아주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한다. 물리적인 길이가 짧아진 안테나를 여러 개 묶어 하나의 송수신 장비로 만든다. 삼성전자는 4G 기지국에서는 안테나·필터를 반제품 형태로 공급받아 완제품으로 조립했었다. 4G에서는 통상 10개 미만의 안테나가 송수신 장비에 사용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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