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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택 못받은 미국 카티바…144명 대량 해고
삼성 선택 못받은 미국 카티바…144명 대량 해고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2.1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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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한 경영에 최근 수주 급감으로 인력 줄여"
카티바 플렉시블 OLED TFE 공정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카티바 플렉시블 OLED TFE 공정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미국 프린팅 장비 업체 카티바(Kateeva)가 지난달 말 144명 임직원 해고 계획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티바는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첫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수주경쟁에서 공격적인 가격을 제시했으나 국내 세메스에 물량을 모두 뺐긴 바 있다.

17일 미국 기업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카티바의 최고 인사책임자(CPO, chief people officer)인 모니카 칼다니-나지프(Monica Kaldani-Nasif)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EDD:Employment Development Department)에 144명을 해고하겠다고 하는 서류를 제출했다. 

카티바의 대량 해고는 서류 제출 4일뒤인 지난달 31일부터 유효하며, 이후 60일간 통보기간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칼다니-나지프 CPO는 해당 서류에 "해고된 임직원에 대한 보상을 60일 통보기간이 끝나기 전에 할 계획"이라며 "대체 인력을 충원하지 않는 감원(RIF:Reduction in Force)"이라고 적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기업은 해고전 60일 동안 통보 기간을 둬야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몇달 전 업계에 카티바 출신 이력서가 많이 돌았다"며 "몇년새 수주가 끊어지다시피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초창기 수주 물량이 좀 있었을때 사람을 대폭 늘렸었다"며 "투자자들이 경영정상화를 요구하며 인건비를 줄이라고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올해 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첫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에서 카티바 장비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QD 컬러필터 형성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 5대와 박막인캡(TFE:Thin Film Encapsulation)용 프린팅 장비 2대 모두 국내 세메스에서 받기로 했다.

카티바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FE용 잉크젯 프린팅 장비로 주목을 받았었다. 현재 이 분야 표준장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카티바 장비를 채택한 이후,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는  중소형 OLED 생산라인 TFE 공정에 거의 대부분 카티바의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쓰고 있다. 카티바는 2008년 설립이후 2016년까지 8년간 2억달러(2400억원)가 넘는 투자금을 삼성벤처투자, 중국 BOE(京东方)와 TCL 등으로 부터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TFE용 잉크젯 프린팅 공정에 세메스와 카티바 장비를 절반씩 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용 OLED 생산라인인 경기 파주 E6라인 1곳에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PRI)에서 만든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썼다가 생산에 차질을 빚었었다. 카티바의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썼던 생산라인이 먼저 양산에 들어갔다.

TFE용 프린팅 장비는 일종의 박막 코팅장비다. 월등한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RGB 프린팅 기술을 갖춰야 한다. 프린팅 장비 업계 관계자는 "RGB 잉크젯 프린팅 장비와 박막 코팅 장비의 기술 난도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다.  

RGB 잉크젯 프린팅 장비는 미량의 잉크를 원하는 위치에 빠르고 정확하게 3가지 배열로 올리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프린터 헤드 노즐 1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불량이다. 그러나 박막코팅 장비는 설사 1개 노즐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외 노즐에서 분사되는 잉크로 균일함이 유지된다면 박막코팅에 별 문제가 없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첫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RGB 잉크젯 프린팅 장비 수주에 카티바가 "백지수표를 제시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공격적인 가격을 삼성디스플레이 제시했다. 그러나 삼성디스플레이는 세메스에 물량을 전부 몰아줬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 이력을 쌓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로 판로를 열려는 카티바와, 장비 내재화를 통해 중국 업체와 디스플레이 기술 격차를 넓히려는 삼성의 이해가 엇갈렸다. 세메스는 삼성전자의 장비 자회사다.

일본 JOLED는 지난해 말 가동을 밝힌 첫 잉크젯 프린팅 공정 OLED 양산라인에 현지 파나소닉에서 만든 RGB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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