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사라진 KT 주총…김영섭 대표 “주주 발언 보장…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고성 사라진 KT 주총…김영섭 대표 “주주 발언 보장…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4.03.2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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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8일 제42기 정기주총 개최…1960원 기말배당·분기배당 도입
르완다 사업 정리 수순…낙하산 인사 영입 배격

KT 주주총회가 달라졌다. 회사와 주주의 충돌이 사라졌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전 대표와 달리 주주의 발언권을 최대한 보장했다. 발언권을 둘러싼 갈등이 사라지자 주총은 다양한 의견 전달과 회사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는 자리로 변모했다.

28일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2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김 대표는 “2023년은 위기 극복의 한 해였다”라며 “혁신 없는 회사는 성장하지 못하고 성장하지 못하는 과실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올해부터 KT는 통신 기반에 인공지능(AI)을 더해 AICT회사로 빠르게 전환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1일 KT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이번 주총은 그가 의장을 맡은 첫 주총이다. 그는 취임사에서 KT의 변화를 위해서는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도 그런 기조를 재확인했다. 장내 질서 유지 인력을 최소화하고 질의를 요구한 주주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플래카드와 일부 소란은 있었지만 주주 역시 고성 대신 마이크를 잡고 질문을 던졌다.

KT 직원 주주들은 대규모 구조조정 실시 여부와 검찰 및 정치권 인사 영입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임직원에게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고 약속했다”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을 왜 안 믿는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인위적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다”라고 말했다.

또 “검찰 및 정치권 출신이라고 영입한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없다. KT가 부족한 부분을 맡아 합리적이고 전문성 있는 탁월한 인재를 고르고 골라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것”이라며 “나도 KT인이 됐는데 왜 KT인을 배제하고 필요도 없는 인재를 영입하겠는가”라고 해명했다.

노동조합 등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업무지원단에 관해서는 명확한 방향성은 제시하지 않았다. 업무지원단은 구조조정설이 끊이지 않는 원인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업무지원단 운영에 대한 이유·과정·이점 등이 있겠지만 지적을 기억하고 고민해 보겠다”라며 “소통이 부족하다면 돌이켜보고 경영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석채 전 KT 대표 시절 시작한 르완다 사업은 정리할 계획이다. 르완다 사업은 지금까지 약 3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르완다 투자는 많은 손실이 발생한 것이 사실로 누적 손실은 이미 기존 손익에 반영해 정리했다”라며 “사업 철수 등 정리 과정을 밟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기말배당은 보통주 주당 1960원을 현금배당키로 했다. 분기배당을 정관에 반영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8억원으로 결정했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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