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유리 업체 제이앤티씨, 올해 실적회복 열쇠는 화웨이
커버유리 업체 제이앤티씨, 올해 실적회복 열쇠는 화웨이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4.0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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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앤티씨, 화웨이 플래그십폰 재출시에 기대
삼성전자에도 스마트폰용 커버유리 납품 재개
'삼성전자 무선 출신' 장용성 대표, 2021년 취임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P60 <자료=화웨이>

곡면(3D) 커버유리 업체 제이앤티씨가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열쇠는 회사 커버유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회복 정도다. 제이앤티씨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커버유리 납품을 재개한 것도 호재다.

6일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이앤티씨 실적 전망은 매출 3100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2배 가까이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제이앤티씨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중국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재개다. 화웨이는 지난 2020년 미국 정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5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해 다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P60 시리즈를 출시했다.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는 제이앤티씨 매출과 직결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테두리를 곡면으로 처리해서 그립감을 강화하는데, 이때 제이앤티씨의 곡면 커버유리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제이앤티씨의 강화유리는 중국 패널 업체인 BOE와 비전옥스 등을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에 적용된다.

제이앤티씨 매출에서 곡면 커버유리 비중은 60~80%, 이 가운데 화웨이 비중은 40~50%다. 전체 매출의 30~40%가 화웨이에서 나온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위축되면서 제이앤티씨의 매출도 2019년 3862억원에서 2020년 3478억원, 2021년 2026억원, 2022년 1613억원으로 지속 하락했다. 영업손익도 2020년까지는 흑자였지만 2021년에는 307억원 영업손실, 2022년에는 4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리오프닝과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면 제이앤티씨도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매출 비중에서 아직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커버유리를 다시 납품하기 시작한 점도 제이앤티씨에 호재다. 제이앤티씨는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S6엣지 등에 곡면 커버유리를 납품하기도 했지만, 제이앤티씨가 BOE와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화웨이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용 커버유리 납품이 끊기다시피했다.

제이앤티씨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커버유리 납품을 재개한 것은 지난 2021년 회사 대표로 취임한 장용성 대표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출신 장용성 대표 진두지휘로 제이앤티씨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S22 시리즈용 커버유리를 이원화 공급하고,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에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앤티씨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커버유리를 납품하지 못했던 기간에도 스마트워치용 커버유리는 지속 납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앤티씨는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폰 커버유리 공급 재개로 장기적으로 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이앤티씨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지난 2월 차량용 디스플레이 커버유리 수주잔고를 2028년까지 7000억원 이상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차량용 커버유리 사업 매출은 2021년 27억원에서 2022년 196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5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커버유리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인체공학 설계를 적용한 디스플레이 강화유리를 말한다.

제이앤티씨의 곡면(3D) 커버유리 발전 및 특징 <자료=제이앤티씨>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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