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4조원 목표"
만도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 공식 출범..."2030년 매출 4조원 목표"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12.0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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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레이더·자율주행 통합제어기 솔루션 개발 주력
북미·중국·인도 등 신성장 시장 중심으로 진출 확대
2023년 기업공개 통해 외연 확대 추진 전망도 나와
HL클레무브 CI. (사진=HL클레무브)
HL클레무브 CI. (사진=HL클레무브)

만도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HL클레무브는 글로벌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도약을 비전을 제시했다. 북미, 중국, 인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2030년 매출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윤팔주 HL클레무브 초대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출범식에서 "클레무브의 자율주행 인지, 판단 기술과 만도의 자율주행 제어, EV 솔루션 기술 융합이 HL클레무브만의 차별화된 자율주핼 기술 노하우를 만들었다"며 "(HL클레무브가)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HL클레무브는 앞으로 자율주행 구현의 핵심요소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개발과 공급처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자율주행 통합제어기(ADCU) 등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모회사인 한라홀딩스와 비포·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자율주행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HL클레무브)
(사진=HL클레무브)

라이다는 앞서 투자를 진행한 '카네비컴(2021년 9월, 20억원 투자)', '에스오에스랩(2018년 8월, 20억원 투자)' 등과 협업을 확대한다. 가격 및 패키징, 내구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고해상도 고정형 라이다'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현대차와 기아 외에도 북미와 중국에 소재한 전기차 스타트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용화 시점은 2025년이다.

레이더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0월에 20억원을 투자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과 협력해 기존 레이더보다 정확하게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고해상도 4D 이미징 레이더'로 고객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4D 이미징 레이더는 거리, 속도, 각도, 높이 등의 포인트 클라우드 공간 이미지를 딥러닝 기법으로 처리해 물체 인식은 물론 속도까지 알아낼 수 있는 센서다. HL클레무브와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768개 채널)로 300m 이상 떨어진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는 2024년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통합제어기는 HL클레무브가 자체적인 역량을 보유한 기술로, 말 그대로 라이다와 레이더 등의 ADAS 구성요소들을 통합제어하는 장치다. HL클레무브는 현대차가 내년에 출시하는 최고급 차종 '제네시스 G90'에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통합제어기 공급을 시작해 2024년까지 레벨2부터 레벨4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고성능 자율주행 제어기 개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윤팔주 HL클레무브 초대 대표이사(사장). (사진=HL클레무브)
윤팔주 HL클레무브 초대 대표이사(사장). (사진=HL클레무브)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HL클레무브가 카메라, 레이더, 통합제어기 쪽에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라이다는 원천 기술이 없어 전문 스타트업과 협업해 사업을 추진하는 전략을 세운 것 같다"며 "한라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는 만큼 HL클레무브가 앞으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나 기업공개 등을 통한 외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HL클레무브가 이르면 내후년(2023년)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에선 현대차 및 기아 물량을 대거 확보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해외 선진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카메라, 레이더)과 관련해 GM 외 마땅한 메이저 공급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HL클레무브는 이에 북미, 중국, 인도 등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략 시장에 진출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의 경우, 내년에 현지 생산거점을 건설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쑤저우 공장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100명 이상 현지 R&D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도에서는 뱅갈로 소재 자율주행·전장 통합연구소 연구인력을 보강해 맞춤형 레벨2+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인도 로컬 자동차 회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HL클레무브(만도 ADAS 사업부, 만도 헬라일렉트로닉스)는 만도에서 물적분할하기 전부터 이미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상태였지만, 만도의 부채비율이 200% 내외로 높아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현재 HL클레무브의 자율주행 관련 매출은 카메라와 레이더, 통합제어기가 대부분이고, 매출의 90% 정도는 현대차와 기아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HL클레무브는 올해 3월 만도가 인수한 자율주행·전장 부품 기업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올해 9월 물적분할한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가 통합해 신설된 회사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은 윤팔주 사장은 만도에서 글로벌 ADAS BU장을 역임한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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