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년 소형 PBV '큐빅' 내놓는다
기아, 내년 소형 PBV '큐빅' 내놓는다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11.1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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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배송용 모빌리디 출시 예정
현대모비스의 8Kw급 인휠모터 탑재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기아가 내년에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근거리 배송) 시장을 겨냥한 소형 PBV를 출시한다.

19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내부적으로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서비스형 운송) 사업 방향을 확정하고, 내년에 8킬로와트(kW)급 인휠모터를 탑재한 소형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기반모빌리티) '큐빅(가칭)'을 출시하기로 했다.

큐빅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하는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근거리 배송)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기아는 큐빅을 통해 TaaS 사업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먼저 확보하고, 이후 차체를 확장해 2025년에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대형 PBV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기아는 일단 프로토타입 개념으로 8kW급 인휠모터 기반의 소형 PBV를 출시해 데이터부터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라며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 수소차는 현대차가, 자율주행 셔틀(PBV)은 기아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아는 앞서 올해 2월 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를 통해 2030년까지 PBV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해 글로벌 시장 1위에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었다.

기아와 긴밀히 PBV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인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현대차그룹 TaaS 본부장)는 최근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현대차는 더욱 확장된 모빌리티 및 로지스틱스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오픈 플랫폼을 준비 중이고, 내년에 이를 정식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창현 포티투닷(오른쪽) 대표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포티투닷)
송창현 포티투닷(오른쪽) 대표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사진=포티투닷)

송창현 대표는 또 "(현대차그룹은) 개발자 플랫폼을 기반으로 더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 플레이스(앱스토어)를 형성, 파트너들의 데이터와 기술들로 새로운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파트너사들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는 승용뿐만 아니라 상용,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PBV, UAM까지 여러 종류의 이동 수단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데이터 레이크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큐빅의 인휠모터 시스템은 현대모비스가 공급을 맡는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e-코너 모듈'이란 이름으로 인휠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 제어해 실차 기능 구현이 가능한 스케이트보드 모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e-코너 모듈은 △바퀴에서 직접 동력을 공급하는 '인휠모터' △모터의 힘을 이용해 제동력을 발생시키는 '전동 브레이크' △센서가 조향각을 인지해 원격 제어하는 '전동조향' △주행 중 진동을 흡수하고 차량 높이를 조절하는 '전동댐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측은 "e-코너 모듈은 자동차의 필수 요소인 조향, 제동, 현가, 구동 시스템을 바퀴 하나로 모으는 것은 물론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한 기술"이라며 "신뢰성 검증과 양산성 검토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양산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인휠 모터 시장은 2018년 3억2280만달러에서 2025년에 26억4110만달러(약 3조 1265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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