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규모 배터리 공장, 한국 장비사가 수주 휩쓸어
베트남 최대규모 배터리 공장, 한국 장비사가 수주 휩쓸어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9.0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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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티에스아이, 코엠, 파텍코퍼레이션, 원익피앤이 등
2.5GWh 규모 빈페스트 배터리 공장 全공정에 장비 납품
빈패스트 완성차 공장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빈패스트 완성차 공장 이미지 (사진=빈패스트)

한국 장비회사가 베트남 최대규모 배터리 공장 수주를 휩쓸었다. 티에스아이, 코엠, 파텍코퍼레이션, 원익피앤이 등이 베트남 빈페스트(VinFast)의 2.5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에 주요 장비를 납품하기로 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페스트(VinFast)는 베트남 하이퐁(Hai Phong) 지역에 분당 생산속도(PPM) 200PPM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 2개 라인을 짓고 있다. 원익피앤이와 티에스아이는 이 곳에 각각 320억원, 110억원 규모 장비를 공급한다. 업계에 따르면 코엠, 파텍코퍼레이션 등도 이곳에 장비를 공급한다. 피엔티도 장비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 전극 공정에는 티에스아이(믹싱), 피엔티, 코엠(와인더) 장비가 사용된다. 조립공정에는 파텍코퍼레이션의 장비가 사용됐다. 화성공정 장비는 원익피앤이가 담당한다.

공장 설비가 완료되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를 받아 티에스아이의 믹싱기에서 재료를 혼합한다. 혼합한 슬러리를 양극재와 음극재로 만들고 코엠의 와인더 장비로 돌돌 말아 조립공정으로 보낸다. 조립공정에서는 파텍코퍼레이션의 장비를 사용해서 배터리에 내용물을 채워넣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배터리 셀은 원익피앤이의 화성공정(활성화공정)을 거쳐 우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된다.

믹싱기는 원재료를 정해진 비율로 섞어 슬러리로 만드는 장비다. 이 슬러리에 알루미늄박(양극재)과 동박(음극재)을 붙이면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양극재와 음극재가 된다. 코엠이 공급하는 와인더(권취기) 장비는 양·음극재를 돌돌 말아 젤리롤(Jelly roll)로 만드는데 쓰인다. 화성공정에서는 만들어진 배터리 셀을 연속적으로 충·방전시켜 배터리를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한다.

피엔티는 믹싱기에서 만들어진 슬러리를 코팅하는 코터 장비와 이를 압연하는 롤프레스 장비를 생산한다. 현재 빈페스트와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파텍코퍼레이션은 양·음극 탭을 만들기 위해 배터리 모양에 맞춰 극판을 자르는 노칭과 스태킹, 폴딩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원통형 배터리는 스태킹, 폴딩 장비의 역할을 와인딩 장비가 대신하는 만큼 베트남에는 노칭 장비만 공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빈패스트에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 관계자는 "베트남 수주를 계기로 해외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유일한 완성차 제조업체다. 빈페스트의 모회사 빈(Vin) 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린다. 빈페스트는 지난달 중국 배터리 셀 업체 궈쉬안(Gotion High-Tech)과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연구개발 및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궈쉬안의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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