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SOT,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 패널 첫 공급
중국 CSOT,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 패널 첫 공급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8.13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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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M 시리즈 레거시 모델용 OLED 납품
삼성디스플레이 이외 업체로는 처음 공급
CSOT·BOE, 갤럭시 신제품용 OLED 개발 중
삼성전자 갤럭시M51(2020년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M51(2020년 모델)

중국 CSOT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레거시 모델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했다. 공급 물량은 소량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업체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OLED 패널을 납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OT는 레거시 모델에 이어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용 OLED 패널도 개발 중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SOT는 인도 시장에 판매되는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의 레거시 모델(2020년 모델)에 OLED 패널을 소량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거시 모델은 출시 후 몇 개월 이상 지난 스마트폰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출시 3개월 안에 흥행 여부가 결정되고, 3개월을 넘기면 판매량이 점차 감소한다. 이후 완제품 업체는 물량이 줄어드는 레거시 모델을 통해 새로운 협력사 부품을 평가하고 적용한다. 완제품 업체는 기존보다 낮은 가격에 부품을 확보할 수 있고, 협력사는 레거시 모델 테스트에서 부품 승인을 받으면 신제품 개발에 참여하며 물량을 늘려갈 수 있다.

CSOT가 이번에 레거시 모델용으로 납품한 OLED 물량은 얼마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하는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CSOT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이었던 갤럭시M41용 OLED 패널 개발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중국 패널 경쟁사인 BOE는 아직 갤럭시 레거시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한 사례가 없다.

현재 CSOT는 4분기를 겨냥해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용 OLED 패널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BOE도 갤럭시M 시리즈 신제품용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 CSOT와 BOE 모두 갤럭시 신제품용 OLED 패널을 공급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해왔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CSOT와 BOE가 OLED 패널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 삼성전자는 이들 중국 업체의 OLED 패널 물량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자국 정부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보다 낮은 가격에 패널을 공급할 수 있다. 갤럭시 신제품용 패널 물량은 모델별로 적어도 수백만대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일찌감치 CSOT와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 OLED 패널 공급을 타진해왔다. BOE와는 플래그십 갤럭시S21용 OLED 패널 공급을 논의했다. CSOT는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M41용 6.67인치 플렉시블 OLED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M41 출시가 취소되면서 대체 모델인 갤럭시M51용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했다. 후속작인 갤럭시M52용 OLED 패널 생산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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