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가격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D램 값이 10% 넘게 떨어졌다. 메모리 수요 부진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메모리 조사 자료에 따르면 2월 주력 범용 PC D램인 DDR4 8기가비트(Gb) 2133MHz 제품 고정거래가격은 1월 대비 14.5% 감소한 5.13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D램 가격도 작년 12월 대비 17.24%나 떨어졌었다. 두 달 연속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이 시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메모리를 사가는 고객사가 재고 문제로 구매를 줄인 것이 가격 하락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 D램 가격은 작년 4분기 평균 고정거래가와 비교해 30%에 가까운 하락폭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D램 가격이 높은 하락률을 보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D램익스체인지의 설명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가격은 가까운 장래에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범용 주력 낸드플래시(메모리카드, USB용)인 128Gb 멀티레벨셀(MLC) 제품의 2월 고정거래가격은 전 달 대비 6.64% 떨어진 4.22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량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 않는데도 이렇게 값이 떨어지는 것은 전방산업의 부진 때문”이라면서 “메모리 업계는 올해 시설투자를 줄이는 대신 기술 개발에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