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가 하이실리콘 인력을 쓸어가고 있다”
- 최근 중국 직장인 앱 마이마이(脉脉)에 자칭 전 ZTE 직원이란 사람이 “최근 오포가 하이실리콘 인력을 쓸어가고 있다. 면접도 없이 연봉을 몇 배로 올려 바로 채용하고 시안에도 지점을 냈다”고 폭로해 이슈가 된 바 있음.
- 올해 5월 미국이 화웨이와 그 파운드리의 미국 EDA 장비 사용을 금지하면서 화웨이 자체 AP 개발이 좌초됐고, 8월 제재 강화로 제3자 루트를 통한 공급까지 막히자 화웨이는 재고가 고갈되면 더는 생산이 불가능한 처지에 놓였음.
- 미국의 계속되는 제재 강화 조치에 화웨이 경영진은 하이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하이실리콘에 인력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
- 지난달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화웨이 하이실리콘 엔지니어가 대거 이탈했는데 그중 대다수가 오포로 갔다고 보도했음.
○오포의 ‘AP 설계’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
- 2017년 샤오미가 자체개발한 첫 모바일 AP ‘펑파이(澎湃)S1’를 내놓은 이후 업계에선 이미 오포도 AP 설계를 하고 있단 소문이 무성했음.
- 오포가 2017년 말 설립한 ‘상하이 진성(瑾盛)통신’이 2018년 8월 ‘반도체 설계/서비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기 시작했음.
- 올해 2월 오포 CEO 비서실에서 자체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마리아나 프로젝트)를 내부 공개했음.
- ‘마리아나’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열악한 환경의 해구 지질로 이번 프로젝트의 난이도를 상징.
- 오포 측은 “제품을 잘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매체 보도에 답했음.
○오포 반도체 개발 인력 영입 활발···화웨이 상황이 오포에겐 인재 확보의 기회
- 이후 오포가 대만에 반도체 설계 사업부를 신설하고 미디어텍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샤오미 전 임원 제프리 주(Jeffery Ju) 그리고 미디어텍 5G폰 AP 개발에 참여한 임원을 영입했단 사실이 드러났음.
- 오포가 심지어 퀄컴과 하이실리콘 인력까지 노리고 있단 소식도 전해졌음.
-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모바일 AP 개발이 모두 막혔으니 인력 이탈이 이상한 일은 아닌데, 이 상황이 반도체 개발 인력이 필요한 오포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