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10개사의 매출이 1470억9300만달러(약 17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위 브로드컴(-3%), 9위 텍사스인스트루먼츠(-9%)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기업 매출이 성장했다.
상반기 매출 1위는 인텔이 차지했다. 389억5100만달러였다. 전년 동기 대비 22% 매출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297억5000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매출 증가율은 12% 증가했다. TSMC는 207억1700만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매출액 성장률은 무려 40%였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30억99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4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106억달러), 브로드컴(81억달러), 퀄컴(78억달러), 엔비디아(65억달러), TI(62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병렬 연산을 위한 고급형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52억달러)은 올 1분기에 처음 순위권에 진입한 후 상반기 기준으로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억달러)보다 매출이 49% 급증했다.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이다. 다만 IC인사이츠는 하이실리콘이 하반기 순위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의 중국 제재 조치로 TSMC가 내달 15일까지만 하이실리콘과 거래해서다. 화웨이는 최근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스마트폰용 AP를 추후 탑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공식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