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중국 난징에 1조2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증설 투자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남경 빈강 경제개발구에 짓는 제2배터리 공장과는 별개다.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두 개의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는 내용이다.

9일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있는 현무호텔에서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란샤오민 남경시장, 장위에지엔 남경시 부시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계약을 통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차(EV)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전동휠(LEV·Light Electric Vehicle),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에 사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EV와 소형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남경에 있는 세 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출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의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연평균 27%씩 성장해 올해에는 60억개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수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