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8일(현지시간) 유력 무선랜 공유기 공급업체 넷기어가 자사 와이파이6 칩 플랫폼을 탑재한 가정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출시 예정일은 올 연말이다.
와이파이6는 802.11ax 무선랜 표준 기술이 기반이다. 기존 와이파5(802.11ac)와 비교해 4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효율이 높아 반대편 단말기 전력소모가 적고 사용자가 몰려도 안정적이면서 일관된 속도를 내 준다.
퀄컴 와이파이6 플랫폼에 탑재되는 칩셋은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다. 쿼드코어 2.2GHz ARM A53 64비트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탑재했다. 5GHz 대역에서 최대 8개의 공간 스트림과 2.4GHz 대역에서 최대 4개의 듀얼 밴드 무선랜 스트림을 최대 12개까지 제공한다. 동시 최대 접속 단말 개수는 1000개 이상으로 최대 속도는 6Gbps다.
퀄컴은 와이파이6 칩 플랫폼 사업에서 지속 성과를 내고 있다. H3C는 지난해 6월 퀄컴 와이파이6 플랫폼을 탑재한 엔터프라이즈급 무선랜 공유기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에는 룩커스네트워크가 사물인터넷(IoT) 및 롱텀에벌루션(LTE)을 지원하는 공유기를 발표했다.
국내에선 KT가 퀄컴 와이파이6 플랫폼을 활용해 무선랜 공유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전역 스타벅스에 KT의 무선랜 공유기가 설치돼 인터넷 속도를 3배로 높였다고 퀄컴은 소개했다.
이외에도 차터 커뮤니케이션, 칼릭스, 화웨이 등이 퀄컴 와이파이6 칩 플랫폼으로 각종 무선랜 기반 제품군을 공개해둔 상태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퀄컴은 2017년 무선랜 공유기 칩셋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