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재용 부회장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이재용 부회장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 한세희 기자
  • 승인 2019.11.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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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 향한 '꿈과 상상, 상생' 메시지에 담긴 삼성전자의 고민

"100년 기업 삼성을 위해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라는 당부를 임직원들에 전했다. 

이 부회장은 1일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50년,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 삼성전자의 미래는 임직원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만큼 그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50년 간의 성장에 대한 치하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꿈, 사회 기여와 상생 의지가 이 부회장의 메시지에 섞여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전자산업이 불모지이던 1969년 설립, 50년 만에 매출 243조원, 영업이익 58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메모리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성공은 선도 기업을 빠르게 모방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따라 할 기업이 없는 위치로 성장, 세상에 없던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는 '퍼스트 무버'로 변신해야 할 상황이다. 

"마음껏 꿈꾸고 상상합시다"라는 메시지는 이러한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의 창의력을 발휘하자는 이야기다. 이 부회장은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기술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메시지와 삼성전자의 변곡점을 이룬 과거의 주요 경영 구상과의 비교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그간 몇번의 주요한 경영 구상과 미래 비전 제시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꿔 왔다. 1983년에는 고 이병철 회장이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다는 도쿄 구상을 밝혔고, 10년 후인 1993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 선언을 했다. 설립 30주년인 1999년에는 '매출 100조원, 글로벌 3위 IT 기업'이라는 목표를, 40년을 맞은 2009년에는 '매출 4000달러,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50주년 메시지는 과거와 같은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퍼스트 무버로서 가능성을 넓게 열어둔다는 측면과 함께 불투명한 경영 환경 영향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승계에 대한 논란과 국정농단 뇌물 사건 등으로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고 경영 활동도 발목이 묶인 상황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기술과 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 행보를 양축으로 삼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고 있다.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1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초일류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다짐하고 있다.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디지털 시티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기남 부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므로 끊임없는 학습과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초일류 기술 중심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자"며 "다각적인 채널과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생태계를 이해하고, 진화하는 시장과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철저히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며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상생과 나눔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창립 50주년 기념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사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전국 7만여 명의 직원이 함께 한다. 이번 봉사활동은 창립기념일을 앞둔 지난달 14일 시작해 오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전국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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