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양극재에 이어 '실리콘 음극재' 열처리 장비 매출 본격화
원준, 양극재에 이어 '실리콘 음극재' 열처리 장비 매출 본격화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3.19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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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에 공급한 음극재 소성장비 매출 반영
원준 "올해 음극재 사업에서도 본격적 매출 발생할 것으로 예상"
원준의 RHK 소성로. (사진=원준)
원준의 RHK 소성로. (사진=원준)

배터리 소재 열처리(소성) 장비 기업 원준이 올해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양극재 소성 장비에 이어 신사업인 음극재 소성 장비도 시행착오 끝에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원준의 음극재 소성 장비는 대주전자재로에 이어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에도 공급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원준은 기존 양극재 소성 장비에 이어 올해 실리콘 음극재 소성 장비에서도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준이 음극재 소성장비를 공급한 SK머트리얼즈그룹포틴의 공장이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21년 원준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과 약 900억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위한 공정 설비와 소성 장비를 공급하는 턴키(Turn-Key)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장비 공급이 마무리되면, 이 계약 건이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 소성 장비 매출이 발생할 경우, 올해 원준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원준은 지난해 1372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 57% 줄었다. 원준은 이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매출원가 및 판관비 증가, 해외 관계기업의 실적하락”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실리콘 음극재 장비 '시행착오'도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다.

지난 7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본지와 현장 인터뷰에서 원준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장비 사업에 진출하면서 고객사의 조건을 맞추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고 관련 인력과 비용 투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의 공장 가동 일정이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로 연기된 것도 원준의 음극재 소성 장비 테스트가 지연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준 관계자는 “현재 음극재 소성 장비 테스트는 다 끝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는 실리콘 음극재 장비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원준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회사 내부에서는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2022년 1432억원보다 약 15% 상회한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원준은 북미와 유럽 등에서 장비 공급을 위한 준비와 기존 고객들로부터 확보된 수주를 순차 진행하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준의 대표 음극재 소성 장비는 ‘PK소성로’다. 음극재는 양극재 RHK소성로 900~1100℃ 온도보다 높은 온도의 열처리가 필요하다. PK소성로는 약 2400℃ 이상의 고온으로 실리콘 음극재와 흑연 음극재의 소재인 흑연의 물성을 변환시킬 수 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lmj2@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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