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하이니켈 양극재 조달처 다변화 움직임
SK이노, 하이니켈 양극재 조달처 다변화 움직임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7.2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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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유미코아 제품 테스트

“에코프로비엠보다 싸게 주겠다”

벨기에 금속화학기업인 유미코아가 SK이노베이션에 전기차(EV)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SK이노베이션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중 8:1:1)을 양극재 전량을 에코프로비엠에서 조달하고 있다.

유미코아는 에코프로비엠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SK이노베이션에 제안했다. 지난해 기준 SK이노베이션의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중 6:2:2)는 유미코아가 90% 이상 공급했다. 그러나 NCM811 개발이 늦어지면서 에코프로비엠이 빈자리를 꿰찼다. SK이노베이션이 유미코아 NCM811 공급을 확정하면 하이니켈 양극재 조달처 다변화와 함께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유미코아의 NCM811 양극재 샘플 테스트에 들어갔다. 지난 1분기 정식으로 공급 의사를 전달받았다. 성능을 테스트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미코아가 공격적으로 고객사 공략에 나섰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비상이 걸렸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이 당장 유미코아 NCM811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지만, 화학적 활성도가 높아져 안정성 유지가 어렵다.

에코프로비엠은 문제 해결을 위해 니켈 주변에 망간을 코팅한 CSG(하이니켈 양극재 상품명, 니켈 함량 80% 이상)로 안정성을 확보했다. 유미코아는 특수 코팅이 없는 NCM811을 SK이노베이션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미코아 입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향 NCM811 공급이 절실하다. 현재 배터리 업체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는 NCM622이지만, 향후 NCM811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를 통한 에너지 밀도 향상이 배터리 업체의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 잡은 것도 이유가 가운데 하나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이 가장 적극적이다. 배터리 시장 후발주자라 기술적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NCM811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에너지 밀도를 높여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 니켈보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상대적으로 덜 쓰므로 원가절감도 가능하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내외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할 NCM811 생산을 위해 포항에 연산 2만6000톤의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위한 5공장(CAM5)을 10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유미코아가 진입하더라도 충분히 성능과 가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친환경차(EV, PHEV, HEV)용 배터리 양극재 시장규모는 약 20.7만 톤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59.2% 늘었다. NCM523은 약 4.8만 톤으로 같은 기간 동안 6.8배 급증했다. NCM622는 약 2.3만 톤으로 2.4배 확대됐다. 갈수록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 비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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