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이 전기차(EV) 배터리 셀 공급업체로 SK이노베이션을 추가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삼성SDI, LG화학, CATL과 함께 MEB(Modular Electric Drive) 플랫폼 기반 EV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과 LG는 내년부터 MEB 플랫폼 EV 배터리를 공급한다. CATL도 내년부터 중국 내수 판매용 EV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부터 북미를 공급을 주력으로 하면서 유럽용 공급을 일부 소화한다.

폭스바겐은 로드맵 E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EV 50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생산 EV 구동에만 2025년까지 연간 1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가 필요하다. 이는 최소 4개 기가팩토리가 한 해에 생산할 수 있는 용량에 해당한다.

스테판 소머 폭스바겐 부품 및 구매 담당 이사는 "급격히 성장하는 E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장기 배터리 셀 공급 파트너를 찾았다"면서 "폭스바겐이 e-모빌리티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 | shulee@thelec.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