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호'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사업 올인
'신학철 LG화학호'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사업 올인
  • 한주엽 기자 | powerusr@thelec.kr
  • 승인 2018.11.13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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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PI 커버윈도 필름, OCA에 편광판, PI 바니시까지
MS 서피스 폴더블 기기 컨셉트 이미지.

LG화학이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패널용 핵심 소재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다.

투명 폴리이미드(PI) 커버윈도 필름, 편광판, 테이프용 접착제(OCA:Optical Clear Adhesive), 플렉시블 OLED 패널 기판 소재인 PI 바니시까지 직접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소재 수직 계열화를 이룬 뒤 추후 중국 업체에도 공급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정보전자소재 및 재료 사업부문은 최근 청주 공장에 PI 바니시, 투명 PI 커버윈도 필름 생산라인을 구축키로 내부 결정을 내렸다. 근래 몇 년간 정보전자소재연구소, 재료 연구소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협업해왔다. 투자 시기는 저울질 중이다. 내년 2분기에는 양산을 시작, 3분기 고객사로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으로는 투자가 공식 확정되고 라인도 깔릴 것으로 보인다.

PI 커버윈도 필름 생산라인 등을 구축하는 투자액은 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LG화학은 기존 편광판 보호용 트리아세틸셀룰로오스(TAC) 필름 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투자에 드는 비용은 크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투명 PI 커버윈도 필름의 약한 경도를 보완하기 위한 하드코팅 공정과, 필름을 자르는 기술 역시 내재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초기 하드코팅 작업은 외주를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내 투명 PI 커버윈도 필름 제조사는 도레이 등에 하드코팅을 맡기고 있다.

PI 바니시는 플렉시블 OLED의 기판 소재다. 유리 위로 용액 상태인 PI 바니시를 코팅한 뒤 열로 경화하면 PI 기판을 얻을 수 있다. 그간 LG디스플레이로는 일본 카네카로부터 PI를 조달해왔다. LG화학은 현재 시제품을 개발해 LG디스플레이에 평가를 맡겨둔 상태다. LG화학이 이 평가를 통과하고 공급을 시작하면 카네카 비중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명 PI 커버 윈도와 편광판을 합착할 때 사용되는 접착 소재인 OCA도 직접 개발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폴더블용 OCA를 공급하는 삼성SDI는 경기도 김포 소재 한 회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와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개발과 생산을 직접 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7월 계열사인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 사업을 인수한 이후 OCA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은 장기적으로 폴더블 OLED에 탑재되는 박형 편광판도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폴더블 OLED에는 기존 편광판 대비 두께를 절반 이하로 줄인 '초박형' 제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개발 완료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일본 니토덴코 편광판을 주로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최근 LG화학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되면서 전통 석유화학 외 폴더블 제품과 같은 첨단 소재 부품 사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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