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시장 1위 유지하려면 OLED 채용 늘려야"
"삼성전자, TV 시장 1위 유지하려면 OLED 채용 늘려야"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4.13 15: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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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 13일 자체 콘퍼런스서 발표
"LCD 확보 위험...하이엔드 TV 모두 OLED로 전환해야"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OLED 채용하면 모두 윈윈"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가 13일 인천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종 기자>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이충훈 대표가 "삼성전자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확보 위험에서 벗어나고 전세계 TV 시장 1위를 지키려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충훈 대표는 "삼성전자가 OLED TV 출하량을 늘리기 위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하면, 이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망했다.

이충훈 대표는 13일 인천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가 LCD TV 패널 구매 위험에서 벗어나고 TV 시장 1위 지위를 지키려면 하이엔드 TV는 모두 OLED로 전환하고, 미드엔드 TV의 30% 이상을 OLED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니 발광다이오드(LED)-LCD 제품인 '네오 QLED' 8K를 하이엔드 TV 라인업의 최상위에 놓고, 그 아래에 삼성디스플레이 퀀텀닷(QD)-OLED를 적용한 OLED TV, 그리고 LCD 패널에 QD 필름을 부착한 'QLED' TV 등으로 미드엔드 이상 TV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삼성전자 기존 TV 라인업에서 네오 QLED를 OLED로 전환하고, QLED 일부 물량을 OLED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그룹 내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철수하고, LG디스플레이도 LCD TV 패널 생산량을 크게 줄이면서 LCD TV 패널을 중화권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중화권 패널 업체에 LCD TV 패널을 의존해야 하는 것은 LG전자도 마찬가지다.

이충훈 대표는 "삼성전자가 OLED TV 출하량을 늘리는 것이 중국 위협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도 주장했다. LCD 시장을 장악한 중화권 패널 업체가 LCD TV 패널 가격담합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OLED TV 사업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에 공급 중인 대형 OLED 사업은 적자 상태이고, LG전자도 OLED TV 시장 1위지만 OLED TV 사업이 적자"라고 진단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도 OLED TV 사업이 적자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을 벗어나려면 TV 업체 입장에서는 OLED 패널 가격이 떨어져야 하고, 패널 업체 입장에서는 OLED 판매가격이 올라야 한다"며 "해결책은 생산량 확대를 통한 패널 제조비용 인하"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제시한 첫번째 해결책은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구매하는 것이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QD-OLED TV 패널 생산능력은 현재 200만대 수준이고,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250만대까지 달성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연간 OLED 100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출하량은 750만~800만대 수준으로 예상돼, 약 200만대의 생산능력이 남는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기존 고객사 물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형 OLED를 200만대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네오 QLED TV를 모두 OLED로 대체하면 OLED TV 시장은 올해 900만~950만대에서 2024년 1200만대 규모로 커질 수 있다. OLED TV 시장이 1000만대를 넘어서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추가투자도 필요하다.

이 대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추가투자 이후 수익을 볼 수 있는 방안은 청색 인광 소재 양산에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UDC는 2024년에 기존 청색 형광 소재보다 내부발광효율이 4배인 청색 인광 소재를 양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청색 인광 소재가 2025년부터 양산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색 인광 소재가 적용되면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에서 청색 발광층을 줄일 수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W-OLED는 청색 형광 소재가 2개층이 들어가는 3개 발광층, 삼성디스플레이 QD-OLED는 청색 형광 소재가 3개층이 들어가는 4개 발광층으로 구성돼있다. 

이 대표는 "청색 인광 소재가 적용되면 패널 업체는 추가 투자 없이 생산량을 30~50%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경우 연간 OLED TV 출하량은 2025년 1500만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그는 "OLED TV 시장이 1000만대를 돌파하고 2000만대까지 성장하려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프리미엄 TV 시장 주요 업체가 OLED를 적극 채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gjgj@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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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김고 2023-04-13 17:18:43
올레드는 벌써 10년 넘은건데…micro led를 선점해야지. 기사 진짜 못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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