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CATL 총수 '또' 만났다, 배터리 사업 확대 논의
현대차-CATL 총수 '또' 만났다, 배터리 사업 확대 논의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3.04.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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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쩡위췬 회장 회동
전기차 배터리 물량 확대 논의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사진 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플랫폼 이미지.(사진 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 쩡위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회동을 가진 사실이 5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초 쩡위췬 회장이 방한해 정의선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 총수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이달에는 실무급 임원이 한국을 찾는다. 배터리 물량 확대와 북미에서의 양사 협력이 구체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CATL로부터 들여온 배터리 물량을 수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올해는 1조원 이상이 유력하다. 신형 코나 전기차가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하반기 선보일 계획인 기아 2세대 레이 전기차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사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는 셀을 수입해 베바스토, H그린파워 등이 팩으로 완성한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CATL의 '셀투팩'(CTP:Cell To Pack)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배터리 팩을 중국에서 수입해 사용하는 경우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도 마찬가지 경우다.

최근 CATL이 포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우회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포드는 미시간에 리튬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지 주정부에서 2조24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도 확정했다. 현대차도 같은 방식으로 CATL과 협력하는 방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CATL과 협력해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면 현지 전기차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했다. 만약 현대차가 CATL과 손잡으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맡을 물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조달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은 현지 공장과 가까운 LG에너지솔루션에서, 동아시아는 중국 CATL, 동남아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사(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 국내와 북미의 경우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대상이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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