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美日 반도체 소부장, 지분 투자 본격화”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美日 반도체 소부장, 지분 투자 본격화”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3.30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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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SK하이닉스 시너지 중심 투자 진행
SK쉴더스 매각대금, 2000억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활용

SK스퀘어가 출범 3년차를 맞아 SK하이닉스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미래 기술 투자를 병행한다. 주주환원정책 강화도 약속했다. SK쉴더스 매각 수익 절반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투입할 계획이다.

30일 SK스퀘어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제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한 SK ICT 투자회사다. ▲SK하이닉스 ▲SK쉴더스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웨이브 ▲11번가 ▲T1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주총 의장을 맡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반도체 밸류체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라며 “우리나라보다는 일본 미국 기업 대상이다. 경기 하강 국면(다운턴)은 투자회사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투자회사는 통상 5~7년에 걸쳐 성과를 낸다. 우리는 기존 자산을 갖고 분리한 회사라 짧은 시간이기는 하나 주주가치를 높이는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은 소액주주의 성토가 쏟아졌다. SK스퀘어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스퀘어 주가는 종가 기준 7만6000원을 고점으로 내리막이다. 지난 29일 주가는 종가 기준 3만8050원이다.

박 대표는 “주주에게 죄송하다. 원망을 많이 듣고 있다. 주가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하겠다. SK쉴더스 매각이 끝나면 4000억원 가량이 들어온다. 이중의 절반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쓰겠다”라며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을 주주환원정책을 위해 활용할 것이다. SK쉴더스 매각처럼 스페셜 이벤트는 이보다 많이 하겠다.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달랬다.

특히 주주와 소통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컸다. 박 대표는 “반드시 고쳐야할 부분이다”라며 “SK스퀘어에 주주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안정적 수익원 확보와 투자군 단순화 요구도 제기했다. 박 대표는 “SK하이닉스 외 배당이 올라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배당을 잘하는 회사에 지분 투자가 필요하다. 반도체 소부장 투자 등 배당을 좀 더 줄 수 있는 회사를 사 지속적으로 수입을 만들겠다”라며 “포트폴리오 정리 등의 논의는 하고 있다. 피를 흘리고 있다면 영양주사를 맞는 것보다 피를 멈추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가 집중할 분야가 아니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결산배당은 주당 300원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출했다. 박정호 대표는 이번 주총을 마지막으로 물러난다. 박성하 사장이 새 대표를 맡는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20억원이다. 2022년 SK스퀘어는 47억원을 집행했다. 자본준비금 중 1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렸다. 주주환원정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crow@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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