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배터리 장비사 한국행 러시…'리릭로봇' 지사 설립
中배터리 장비사 한국행 러시…'리릭로봇' 지사 설립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3.03.28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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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지능, 항커커지 이어 세 번째
이달 동탄에 지사 마련
리릭로봇 본사 이미지.(사진 리릭로봇)
리릭로봇 본사 이미지.(사진 리릭로봇)

중국 배터리 장비업체들의 한국행이 이어지고 있다. 리릭로봇(利元亨:Lyric Robot)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2018년 선도지능, 올해 비츠로와 합작사를 만든 항커커지에 이어 세 번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릭로봇은 이달 경기도 동탄에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배터리 셀 기업에 핵심 배터리 장비 공급도 논의 중이다. 성능 평가가 이뤄지는 단계다.

리릭로봇은 중국 후이저우시에 본사가 있다. 2014년 설립됐고, 2021년 우리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중국 과창판(科创版)에 상장했다. 배터리 후공정에 해당하는 포매이션(충방전) 장비를 포함해 조립공정용 장비를 주로 다룬다. 지난해 매출은 12억5400만위안(약 2400억원), 영업이익은 7923만위안이었다. 지사는 독일, 스위스, 폴란드, 미국, 캐나다에 있다.

한국 진출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들과 합작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리릭로봇 관계자는 "한국 기업과 협력해 유럽과 북미 시장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합작사는 물론 배터리 장비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항커커지다. 지난해 초 있었던 SK온의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용 후공정 장비를 모두 따냈다. 두 공장을 합쳐 7억3000만위안(약 1400억원)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블루오벌SK로부터 수주 받은 배터리 장비 규모는 1억4600만달러(약 1860억원)다. 지난 1년여 동안 SK온으로부터 받은 배터리 장비 수주액이 3260억원이다. 올해 ㈜비츠로와 HK파워를 설립해 SK온 배터리 장비를 대응 중이다.

리릭로봇은 중국 ATL에 대규모 장비 수주를 받으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ATL은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화웨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공급 업체다. 다만 ATL은 소형 배터리만 만들기 때문에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 공략이 과제로 남았다. 선도지능, 항커커지, 잉허커지 등이 주도하고 있다.

리릭로봇의 한국 지사 설립으로 중국 배터리 장비업계의 한국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로 2~3곳의 기업이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배터리 장비를 생산하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중국 배터리 장비 기업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의 첫 번째 지역으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일렉=이수환 기자 shulee@thele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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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 2023-03-29 09:51:37
석열이는 이런거나 막아라. 중국놈들 이런 꼼수로 무역봉쇄 어떻게든 뚫으려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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